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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 조성에 유리”… 종전선언 공세 이어간 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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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 조성에 유리”… 종전선언 공세 이어간 북한

입력
2018.08.09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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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미루다가는 가장 오래된 전쟁 돼 

 쌍방 함께 움직여야 항구 평화 실현” 

8일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회관에서 종전선언 및 대북 제재 해체 촉구 각계 공동 선언 발표 기자회견이 진행되고 있다. 이날 공동선언에는 시민, 사회, 종교 단체 300여명의 대표자들이 참여했다. 연합뉴스
8일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회관에서 종전선언 및 대북 제재 해체 촉구 각계 공동 선언 발표 기자회견이 진행되고 있다. 이날 공동선언에는 시민, 사회, 종교 단체 300여명의 대표자들이 참여했다. 연합뉴스

북한이 주민 대상 대내 매체를 통해 ‘종전(終戰)선언’ 공세를 이어갔다. 이번에는 “뿌리깊은 북미 간 불신 해소와 신뢰 형성에 종전선언이 도움이 된다”는 논리를 전개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9일 ‘종전선언 발표가 선차적 공정이다’ 제하 개인 필명 논평을 통해 “종전선언은 시대의 요구”라며 “종전선언 발표로 조미(북미) 사이에 군사적 대치 상태가 끝장나면 신뢰 조성을 위한 유리한 분위기가 마련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에 종전선언 채택을 거듭 요구한 것이다.

신문은 “역사가들이 조미 대결 과정을 평가하면서 종전선언 발표를 더 이상 미루다가는 그것이 현 시대에 역사가 가장 오래된 전쟁으로 기록될 수 있다고 한 것은 결코 우연치 않다”며 “전쟁 종식을 선언하는 것은 조선반도는 물론 지역과 나아가서 세계 평화와 안전 보장을 위한 첫 공정”이라고 강조했다.

북미 정상 간 합의 이행의 자연스러운 수순이라는 점도 신문은 환기했다. 신문은 북미가 기술적으로 전쟁 상태에서 아직도 불신과 적대관계를 이어오는 것은 ‘비정상적인 사태’라며 “싱가포르 조미 수뇌상봉(정상회담)과 회담은 바로 연대와 세기를 이어온 조미 적대관계를 끝장내고 조선반도(한반도)와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려는 숭고한 목적에서 진행되었다. 이제는 조미가 종전선언이라는 단계를 밟아야 할 때”라고 역설했다.

“세계가 그렇게 되기를 바라고 있다”며 명분도 새삼 내세웠다. 신문은 “공화국 정부는 오래 전에 조선반도에서 긴장 상태를 해소하고 공고한 평화를 보장하기 위한 가장 합리적인 방도로서 종전을 선언하고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꿀 것을 발기하였다”며 “하지만 그것은 오늘까지 실현되지 못하고 있다. 이것은 일방의 노력만으로는 문제가 해결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쌍방이 다같이 움직여야 실현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신문은 6ㆍ12 북미 정상회담 공동성명에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공동으로 노력한다는 내용이 명기됐다고 상기시키며 “조미관계는 역사 발전의 새로운 단계의 요구에 맞게 큰 걸음을 내 짚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북한은 지난달 6~7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방북 협의 직후부터 조기(早期) 종전선언 약속을 지키라며 집요한 대미 압박을 지속하고 있다.

권경성 기자 ficcion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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