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태블릿+] 자가면역질환 14가지 치료하는 ‘휴미라’

알림

[태블릿+] 자가면역질환 14가지 치료하는 ‘휴미라’

입력
2017.01.23 20:00
0 0
휴미라
휴미라

류마티스관절염, 강직성척추염, 건선, 크론병, 궤양성대장염…. 전혀 다른 질환 같지만 모두 몸의 자가 면역문제로 생기는 자가 면역질환이다.

주 원인은 원래 우리 온 몸에 있는 TNF-α라는 물질이 자가면역 이상으로 너무 많아지기 때문이다. 과잉으로 만들어진 TNF-α가 우리 몸 곳곳을 공격해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므로 환자는 평생 한 가지 이상의 자가면역질환을 겪기도 한다.

비정상적으로 많아진 TNF-α에만 선택적으로 결합해 여러 만성 염증성 면역질환을 잡아주는 TNF억제제가 주목 받는 이유다. TNF억제제는 과도한 TNF-α 활성으로 우리 몸 곳곳에 나타날 수 있는 여러 만성 염증성 면역질환을 기존 방법으로 치료하기 어려울 때 가장 많이 처방되는 대표적인 치료법이다.

애브비의 ‘휴미라’(성분명 아달리무맙)는 이 같은 자가면역질환을 치료하는 항TNF-알파 제제다. 온 몸에 퍼져 과잉 생성된 TNF-알파에 특이적으로 결합해 그 기능을 차단함으로써 환자 증상을 개선한다. 항TNF-알파 제제 중 인간 단백질 100%로 구성돼, 발전된 형태의 항체 제제라고 볼 수 있다. 특히 적절한 치료제가 부족한 희귀질환에 적응증을 추가로 속속 승인 받고 있다. 세계 1위 바이오 의약품이기도 하다.

지난해 말 항TNF-알파 제제 중 처음으로 성인의 비감염성 포도막염 치료제로 승인을 받으면서 적응증을 14개로 늘려, 최다 적응증을 보유했다. 기존 비감염성 포도막염 치료로 코르티코스테로이드이 많이 쓰였다. 하지만 장기 투여할 때 부작용 우려로 새 치료옵션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더불어 화농성 한선염 치료가 가능한 유일한 항TNF-알파 제제로 승인 받은 것에 이어, 최근 건강보험 급여 적용도 됐다. 화농성 한선염은 고통스러운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이다. 주로 겨드랑이와 서혜부(샅), 둔부, 유방 아래 피부에 심한 통증을 일으키는 재발성 농양과 결절이 특징이다.

화농성 한선염은 환자의 일상생활과 업무능력, 신체활동, 정서상태에 상당한 영향을 미쳐도 감염을 예방하는 항생제나 병변이 있는 피부를 잘라내는 수술 외에 특별한 치료옵션이 없었다.

건선 치료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온 몸의 피부가 거북이 등처럼 갈라질 수 있어 온 몸에 영향을 미치는 전신성 면역질환이어서 다른 치료법이 필요하다.

임상 결과, 판상 건선 환자에게 휴미라를 16주 간 투여했을 때 ‘건선 면적 및 중증도 지수(PASI)’가 90이상인 환자가 50%가 넘었고, 3년 이상 PASI 90을 계속 유지한 환자도 50% 이상이었다.

어린이는 약물 선택에 더 주의해야 하는데, 휴미라는 소아 골부착부위염 관련 관절염, 중증 만성 소아 판상 건선, 소아 크론병(6세~17세), 다관절형 소아 특발성 관절염(2~17세) 등 여러 소아 자가면역질환에 적응증을 보유하고 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