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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60’ 대기록 세우고도 고개 숙인 염기훈,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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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60’ 대기록 세우고도 고개 숙인 염기훈, 왜?

입력
2017.09.24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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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수원삼성의 염기훈(왼쪽)이 23일 인천 원정에서 페널티킥 득점에 성공해 '60-60 클럽' 가입의 대기록을 세운 뒤 김민우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수원삼성의 염기훈(왼쪽)이 23일 인천 원정에서 페널티킥 득점에 성공해 '60-60 클럽' 가입의 대기록을 세운 뒤 김민우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왼발의 달인’ 염기훈(34ㆍ수원 삼성)이 프로축구 통산 다섯 번째로 ‘60(골)-60(도움)’ 클럽에 가입하고도 고개를 숙였다. 종료직전 동점골의 빌미가 된 페널티킥(PK)을 내줬기 때문이다.

염기훈은 23일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1부) 31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 원정에서 후반 35분 산토스(32)가 만들어낸 PK를 왼발로 깔끔하게 차 넣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59득점 98도움을 기록하고 있던 그는 60-60 가입의 역사를 썼다. 염기훈 전까지 60-60 가입자는 신태용(48ㆍ99골 68도움) 국가대표 감독과 지금은 외국으로 떠난 몰리나(37ㆍ68골 69도움), 에닝요(36ㆍ81골 66도움) 그리고 지난 17일 프로축구 최초로 70-70을 돌파한 이동국(38ㆍ197골 71도움) 등 네 명 뿐이다.

하지만 염기훈의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 인천의 코너킥이 염기훈의 손에 맞았고 주심은 PK를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인천 한석종(25)의 슈팅을 수원 골키퍼 신화용(34)이 막았지만 흘러나온 공을 인천 하창래(23)가 득점으로 연결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신인 하창래의 프로 데뷔 득점이었다. 결국 두 팀은 1-1로 비겼다. 공교롭게 하창래도 이날 페널티 박스 안에서 핸드볼 파울을 범해 수원에 PK를 허용했다. 염기훈과 하창래 모두 PK에 울고 웃은 날이었다.

막판 동점으로 빛을 잃었지만 대기록을 향한 염기훈의 도전은 계속된다.

최근 70-70의 금자탑을 쌓은 이동국은 본보와 인터뷰에서 자신의 기록을 깰 후배로 염기훈을 지목했다. 염기훈은 뛰어난 왼발 킥을 무기 삼아 프리킥, 코너킥 등을 도맡아 차기 때문에 도움을 올릴 기회가 훨씬 많다. 그는 프로축구 통산 도움 1위(98개)로 2위 이동국(71개)과 격차가 크다. 또한 2015년(17개)과 2016년(15개)에 이어 올해 현재 10개로 3년 연속 두 자릿수 도움이라는 진기록도 보유 중이다.

같은 날 제주 유나이티드는 상주 상무와 만나 2-2로 비겨 연속 무패 기록을 ‘11’로 늘렸다. 상주 주민규(27)는 두 골을 터뜨리며 6경기 연속 골을 이어갔다. 울산 현대는 전남 드래곤즈를 1-0으로 눌렀다. 24일 경기에서는 FC서울과 포항 스틸러스가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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