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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석 기자

등록 : 2017.03.20 19:02
수정 : 2017.03.20 19:02

중국 공안의 ‘특별 경호’를 받은 슈틸리케호

등록 : 2017.03.20 19:02
수정 : 2017.03.20 19:02

중국 공안의 경호를 받으며 숙소를 출발하는 한국축구 대표팀(위 왼쪽). 대표팀이 훈련장에 도착하자 중국 공안들이 경비를 설 준비를 하고 있다.(위 오른쪽) 아래는 공안이 대표팀 버스 이동을 위해 교통을 통제하는 모습. 창샤=윤태석 기자

슈틸리케호가 중국 공안과 취재진에 둘러싸인 채 창샤 도착 첫 훈련을 소화했다.

축구대표팀은 20일 후난성 인민경기장에서 담금질을 하며 중국과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3월23일 허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을 대비했다. 대표팀이 숙소인 켐펜스키 호텔을 출발할 때부터 중국 측의 경호가 시작됐다. 순찰차가 맨 앞에서 요란하게 경광등을 울리며 선수단을 선도했고 특별경비대가 맨 뒤에서 호위했다.

공안들은 교통 신호까지 통제하며 대표팀 버스가 원활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도왔다. 인민경기장에 도착하자, 또 다른 공안들도 대기하고 있었다. 줄잡아 30여 명은 넘어 보이는 병력이었다. 사실 대표팀이 해외 원정 경기를 갈 때, 현지 경찰의 보호를 받는 건 특별한 일은 아니다. 반대로 다른 나라가 우리나라로 원정을 와도 마찬가지로 한국 경찰들이 출동한다.

대한축구협회는 최근 사드(THAADㆍ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때문에 냉각된 양국 분위기를 감안해 중국에 오기 전 이미 아시아축구연맹(AFC)에 한국대표팀의 신변 보호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AFC의 대답은 ‘believe that!(믿는다)’이었다. 중국 측이 국가대표 경기를 치러본 경험이 풍부한 만큼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는 의미였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평소 중국 원정을 올 때보다 경찰 숫자가 좀 더 늘어난 것 같긴 하다”고 전했다.

중국 공안이 통제한 좁은 구역 안에서 취재하고 있는 한국과 중국 기자들.(위) 아래는 폴리스 라인이 안을 막아 텅 빈 모습. 스탠드에도 올라갈 수 없었다. 창샤=윤태석 기자

슈틸리케호를 향한 중국 취재진의 열기도 뜨거웠다.

이날 인민경기장을 찾은 중국 기자들의 숫자는 50여 명에 달했다. 이들은 축구협회 관계자들에게 한국대표팀 선수단 규모를 묻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중국 공안들은 한국대표팀 훈련 내내 폴리스 라인을 쳐 놓고 철저하게 경기장 안팎을 통제했다. 양 국 취재진은 정해진 구역 외에는 이동이 금지됐고 안전을 이유로 관중석에도 올라가지 못했다.

한편, 대표팀 선수들은 최근 모두 프로경기를 뛰고 온 탓에 이날은 가벼운 회복 훈련으로 컨디션만 점검했다. 유럽 리그가 늦게 끝나 이날 밤 도착하는 손흥민(25ㆍ토트넘)과 21일 오전에 들어오는 황희찬(21ㆍ잘츠부르크)을 뺀 21명 전원이 훈련에 참가했다.

창샤=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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