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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같은 형사 연기… “태어나서 가장 많은 옷 입어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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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같은 형사 연기… “태어나서 가장 많은 옷 입어 봤어요”

입력
2018.03.19 04:40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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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미스티’서 열연 신강우

아이돌 그룹 ‘삼총사’ 출신

감각적인 패션 뽐내며 눈길 끌어

대본 완벽히 숙지하는 열정까지

신강우는 “아직 신인이어서 내가 등장하는 장면을 볼 때마다 심장이 두근두근하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신강우는 “아직 신인이어서 내가 등장하는 장면을 볼 때마다 심장이 두근두근하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형사야? 모델이야?”

JTBC 금토드라마 ‘미스티’에는 눈길을 사로잡는 젊은 형사가 있다. 날카로운 눈매와 차가운 표정은 형사임에 분명한데, 스타일이 예사롭지 않다. 무심하게 툭 걸친 듯한 무스탕이나 코트 차림에서 숨길 수 없는 멋이 묻어난다. 모델처럼 군살 하나 없는 체형에 180cm가 넘는 장신의 주인공은 신예 신강우(26)다.

최근 한국일보에서 만난 신강우는 역시 실망시키지 않았다. 검은 터틀넥 니트와 수트를 맞춰 입고 감색 롱 코트를 걸쳐 지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차세대 패셔니스타 감이다. ‘미스티’에서의 패션 감각도 타고난 것일까. 신강우는 “순전히 모완일 PD의 조언 때문”이라고 털어놨다.

최근 서울 중구 한국일보 사옥에서 만난 신강우는 검은색 수트를 입고 감색 롱 코트를 걸쳐 지적인 분위기를 냈다. 마치 시상식에 온 듯한 복장이다. 홍인기 기자
최근 서울 중구 한국일보 사옥에서 만난 신강우는 검은색 수트를 입고 감색 롱 코트를 걸쳐 지적인 분위기를 냈다. 마치 시상식에 온 듯한 복장이다. 홍인기 기자

‘미스티’에는 기자와 앵커, 검사와 변호사 등 전문직 캐릭터가 많다. 완벽한 오피스룩을 뽐내는 김남주를 비롯, 보도국장 역의 이경영은 수트 안에 조끼를 받쳐 입고, 변우현(김형종) 검사는 금빛 단추가 돋보이는 더블 재킷을 입는다. 모 PD의 첫 숙제는 “점퍼 차림이 아닌 말끔한 젊은 형사”였다. “생애 첫 드라마”를 위해 망설일 게 없었다. 튀지 않으면서도 패셔너블한 차림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태어나서 그렇게 많은 옷을 입어본 건 처음”이라 했다. 스타일, 색감, 심지어 신발까지 철저하게 모 PD의 감수를 받았다. 그렇게 탄생한 게 박성재 형사다.

신강우(맨 오른쪽)는 JTBC 금토드라마 ‘미스티’에서 배우 안내상과 함께 형사로 출연해 살인사건을 풀어갔다. JTBC 제공
신강우(맨 오른쪽)는 JTBC 금토드라마 ‘미스티’에서 배우 안내상과 함께 형사로 출연해 살인사건을 풀어갔다. JTBC 제공

그렇다고 연기가 뒷전일 수는 없다. “옆구리를 툭 찌르면 모든 출연자의 대사가 줄줄 나올 정도”로 대본을 완벽하게 숙지했다. 오죽했으면 파트너 형사인 배우 안내상이 “연습해오지 말라”고 말할 정도다. 안내상은 “현장에 와서 내 눈과 얼굴을 보고 연습해 보자” “연기하려고 하지 말고, 서로 호흡을 맞춰 말하자”라며 까마득한 후배를 다독였다. “제가 완벽하게 대본을 외워도 현장 상황에 따라 대사가 바뀌는 경우가 많았어요. 신인이라서 당황하게 되더라고요. 그럴 때마다 안내상 선배님의 조언은 평생 잊을 수 없는 선물입니다.”

신강우는 지난 2009년 데뷔한 아이돌 그룹 ‘삼총사’ 출신이다. 코미디TV ‘맛있는 녀석들’에서 흐르는 ‘다같이 먹어 먹어 먹어 먹어 랄랄랄라랄라’ 노래가 바로 삼총사가 부른 곡 ‘먹어 먹어’다. 그는 8년 전 부른 노래가 뜨는 걸 보고 “시대를 너무 앞질렀던 노래”라며 웃었다. ‘트로트 아이돌’ 컨셉트이었지만 소속사 문제로 제대로 활동을 못했다. “원래 배우가 꿈”이었던 신강우에게는 오히려 기회였다. 영화 ‘잡아야 산다’(2016)에 이어 ‘미스티’로 얼굴을 알리는 중이다. 이제 ‘미스티’도 2회만이 남은 상황. 아쉬운 점은 없을까.

“제 분량이 편집되는 게 아쉽더라고요(웃음). 극중 경찰서에서 라면 먹다가 전화를 받고 나가는 장면이 있었는데, 아예 편집돼서 나오지 않았죠. 그럴 때는 진짜 속상했어요.”

강은영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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