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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맨에 '극단주의 암호' 삽입 인니 만화가 결국 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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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맨에 '극단주의 암호' 삽입 인니 만화가 결국 해고

입력
2017.04.12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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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유명 히어로 만화인 ‘엑스맨’에 이슬람 극단주의를 상징하는 암호를 몰래 끼워 넣은 인도네시아 유명 만화가가 결국 해고됐다.

12일 일간 콤파스 등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미국 마블코믹스는 11일 만화가 아르디안 샤프와의 계약을 해지했다. 샤프는 지난 5일 출간된 엑스맨 시리즈 최신간 '엑스맨 골드' 1권에 이슬람 극단주의와 관련된 상징을 삽입해 논란을 빚은 인물이다.

그는 엑스맨 멤버가 입은 티셔츠에 ‘유대인과 기독교도를 지도자로 삼아선 안 된다’고 규정한 코란 5장 51절을 뜻하는 ‘QS 5:51’이란 문구를 써넣었다. 또 일부 배경에선 중국계 기독교도인 바수키 차하야 푸르나마(아혹) 자카르타 주지사의 재선에 반대하는 인도네시아 이슬람 과격파의 시위 구호인 ‘212’가 발견됐다.

샤프는 소수자에 대한 관용과 공존이란 엑스맨 시리즈의 일관된 주제를 훼손했다는 팬들의 비난에 자신의 종교에 충실했다고 항변해왔다. 그는 계약 해지된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 (만화가) 경력은 끝났다”면서도 “'212'와 'QS 5:51'은 정의의 숫자”라고 강조했다.

샤프는 2012년 배트걸 시리즈에도 무대 배경인 고담시티 리틀자카르타 지역의 한 전광판에 2012년 자카르타 주지사 선거 당시 후보였던 조코 위도도(일명 조코위) 현 대통령 얼굴을 그려 넣기도 했다.

이태무 기자 abcdef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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