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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진하 기자

등록 : 2017.07.17 14:43
수정 : 2017.07.17 15:09

광화문 현판 색의 진실, 모의실험으로 가린다

문화재청 중앙대 산학협력단과 분석연구 진행

등록 : 2017.07.17 14:43
수정 : 2017.07.17 15:09

2010년 광화문 복원에 맞춰 흰색 바탕에 검은색 글씨로 제작된 현재 광화문 현판의 모습. 문화재청 제공

광화문 현판 색의 진실을 가려내기 위한 모의 실험이 진행된다.

문화재청은 중앙대 산학협력단과 함께 올 연말까지 경복궁의 정문인 광화문 현판의 색상을 알아내기 위한 과학적 비교분석 작업을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 구체적으로 실제 현판보다 작은 실험용 현판을 따로 제작한다. 실험용 현판은 ▦흰색 바탕에 검은색ㆍ코발트색 글씨 ▦검은색 바탕에 금색ㆍ금박ㆍ흰색 글씨 ▦옻칠 바탕에 금색ㆍ흰색 글씨 ▦코발트색 바탕에 금색ㆍ금박 글씨 등으로 만들어진다.

이렇게 제작된 실험용 현판을 인공조명에 비춰보고, 이달 말부터는 실물 크기고 제작해 광화문에 직접 내건 뒤 시간과 날씨 등을 고려해 실제 촬영에 들어간다. 기록상 남아 있는 예전 사진의 촬영방법과 똑같은 유리건판 전용 카메라와 현대적 촬영방법인 디지털카메라를 모두 사용한다. 이렇게 찍은 사진과 예전 사진과 비교해 광화문 현판의 본래 색상을 밝혀낸다는 계획이다.

현재 광화문 현판은 2010년 광화문 복원에 맞춰 흰색 바탕에 검은색 글씨로 제작됐다. 이후 균열이 생겨 수리할 때도 같은 색을 썼다. 근거는 일본 도쿄대와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한 유리건판 사진이었다. 1902년, 1916년 각각 찍힌 이 사진에서는 글씨 색이 바탕보다 진하게 나타났다.

미국 스미스소니언 박물관 소장 광화문 현판 사진. 현판색이 진하게 나타나있다. 문화재청 제공

그러나 지난해 2월 미국 스미스소니언박물관 소장 사진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1890년대 찍힌 것으로 보이는 이 사진에서는 바탕색이 글씨보다 진해 검은색 바탕에 흰색이나 금색 글씨로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번 실험은 이 논란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위에서부터 국립중앙박물관(1916) 일본 도쿄대(1902) 미국 스미스소니언박물관(1890년대)이 소장하고 있는 광화문 현판 사진과 현재 걸려 있는 광화문 현판의 모습. 문화재청 제공

문화재청 관계자는 “새롭게 만들어지는 광화문 현판은 현재 틀 제작과 글자를 새기는 각자(刻字) 작업까지 완료된 상태”라며 “이후 관계전문가 자문회의와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현판 색상을 최종적으로 정한다”고 밝혔다. 이르면 내년에는 단청 작업까지 마친 새 광화문 현판을 공개할 예정이다.

양진하 기자 realh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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