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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이우현 “세월호 9명 시신에 1000억 들여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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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이우현 “세월호 9명 시신에 1000억 들여야 하나”

입력
2017.04.07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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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경기ㆍ인천 선대위 발대식서

한선교 “1㎞ 옆 우리 대통령 계시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7일 경기 안양시 동안구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당 경기ㆍ인천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홍 후보 오른쪽 옆은 경기도당위원장인 이우현 의원. 안양=연합뉴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7일 경기 안양시 동안구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당 경기ㆍ인천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홍 후보 오른쪽 옆은 경기도당위원장인 이우현 의원. 안양=연합뉴스

강성 친박계로 분류되는 이우현 자유한국당 의원이 7일 “세월호 (참사 희생자) 9명 시신을 인양하는 데 1,000억원을 넘게 들여야 하느냐”고 말했다. 3년 가까운 진통 끝에 결정된 세월호 인양과 미수습자 수색 작업에 부정적 시각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언급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한국당 경기도당위원장인 이 의원은 이날 경기 안양시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당 대선후보 경기ㆍ인천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 겸 필승대회에서 “지금 9명의 시신을 인양하기 위해 1,000억원이 넘는 많은 돈을 갖고 세월호를 인양하고 있다”며 “6ㆍ25 때 나라를 지킨 유해는 발굴하지 않고 어떻게 9명의 시신을 1,000억을 넘게 들여 찾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6ㆍ25 때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친 군인 17만명 중 아직 산 속에서, 땅 속에서 12만5.000명의 유해를 못 찾고 있다”며 “돈을 많이 들여 유해를 찾아야 한다. 그분들을 부모, 형제의 품으로 보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또 “노무현ㆍ김대중 정권 때 얼마나 많은 비리를 저질렀나. ‘바다이야기’(성인용 사행성 게임)로 대한민국을 온통 도박장으로 만들었다”며 “50조~60조원을 가져갔는데 그 돈이 다 어디 있나. 국정조사를 하고 검찰 수사를 해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때 대한민국 국민이 빚더미에 올라섰고 많은 사람이 자살했다. 자살한 사람들의 한을 풀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원조 친박’인 한선교 의원도 진보ㆍ좌파를 향한 보수ㆍ우파 지지층의 적개심을 자극했다. 그는 “바로 여기서 1㎞ 옆에 우리의 대통령이 계시다. 이 나라를 망친 좌파ㆍ종북 세력에 대해 우리가 분노해야 한다”며 “국민을 속이는 안철수와 문재인에 대해 우리가 분노하자”고 선동했다. 현재 박근혜 전 대통령은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다.

홍준표 한국당 대선후보는 줄곧 “대선 때는 지게작대기 하나도 버려선 안 된다. 더욱이 임명직도 아닌 선출직인 국회의원을 어떻게 은퇴시키느냐”며 당내 친박계 청산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권경성 기자 ficcion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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