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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의 마지막 AS] 아들 은혁군 "아빠, 은퇴 안하고 더 뛰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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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의 마지막 AS] 아들 은혁군 "아빠, 은퇴 안하고 더 뛰었으면"

입력
2017.07.16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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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이승엽(왼쪽)과 큰 아들 은혁(오른쪽) 군/대구=임민환 기자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노력하는 야구 선수요."

아들의 눈에 비친 아버지의 모습이 '국민 타자' 이승엽(41·삼성)을 설명한다. 늘 묵묵히 한 길을 걸었던 아버지는 아들에게도 한 없이 큰 존재다.

이승엽의 큰 아들 은혁(13)군은 1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7 올스타전에 특별한 나들이를 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하는 아버지 이승엽의 마지막 올스타전 무대를 더 의미있게 만들기 위해서다. 이승엽은 이날 시포자로 나섰고, 은혁 군은 마운드에서 시구를 했다. 둘째 아들 은준(7) 군은 시타를 맡았다.

아버지와 함께 더그아웃을 찾은 은혁 군은 "떨리지만 기분이 좋다"며 설렘을 드러냈다. 두 아들들과의 시구, 시타는 이승엽도 기대를 한 이벤트다. 전날(14일)에도 이승엽은 "시간이 나서 야구장 실내연습장에서 아들과 캐치볼을 했다. 현역 선수로서 아들들과 처음이자 마마지막으로 시구, 시타를 할 수 있는 기회인 만큼 멋지게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의욕을 드러냈다. 은혁군도 "아빠와 연습을 많이 했다"며 "엄마가 자신감 있게 하고 오라고 했다"고 말했다.

은혁 군이 '야구 선수 아버지'를 볼 수 있는 건 이제 올해 뿐이다. 시즌 마다 전지 훈련, 원정 경기 등을 다니느라 많은 시간을 함께 하지 못했던 아들은 그때마다 "빨리 은퇴하고 같이 놀자"고 아버지를 졸랐다. 이제는 다르다. '국민타자'로 불리는 아버지가 프로야구 선수로서 어떠한 존재인지를 알게 됐다. 은혁군은 "예전에는 아빠가 보고 싶어서 은퇴를 했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지금은 더 뛰었으면 좋겠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하지만 이내 "아빠가 마음을 정한 거라서 설득을 하긴 어려울 것 같다"며 머리를 긁적였다.

프로 생활 내내 철저한 자기 관리로 유명했던 이승엽은 그라운드를 벗어나 즐기는 유일한 취미가 큰 아들과 영화관람이다. 시즌 때마다 집을 비우는 시간이 많은 만큼 함께 할 때만이라도 더 많은 애정을 쏟으려고 한다. 어린 아들도 아빠의 그 마음을 어렴풋이 나마 느끼고 있다. '아빠'를 설명해달라는 질문에 은혁군은 "착한 아빠다. 화도 안 내시고, 친절하시다"며 "100점 아빠"며 웃었다.

야구 선수로서도 흠 잡을 데가 없다. '어떤 야구 선수인 것 같느냐'는 물음에 은혁군은 "노력하는 야구 선수다. 야구를 할 때보면 대단한 것 같다. 멋있어 보인다"며 "중요한 경기에서 잘 했을 때나 홈런을 쳤을 때 정말 대단해 보인다"며 엄지를 치켜들었다.

대구=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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