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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삼호중공업 친환경선박 건조 두각 나타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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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삼호중공업 친환경선박 건조 두각 나타내

입력
2018.03.13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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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가스세정기 장착 원유운반선 인도

2020년‘배기가스’규제 앞두고 청신호

그리스 알미(Almi)사가 발주한 31만톤급 원유운반선 알미아틀란스호. 삼호중공업 제공
그리스 알미(Almi)사가 발주한 31만톤급 원유운반선 알미아틀란스호. 삼호중공업 제공

현대삼호중공업이 오는 2020년부터 발효되는 국제해사기구(IMO)의 황산화물 배기가스 규제를 앞두고 ‘친환경선박 건조 시장’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13일 세계 최초로 건조에 성공한 황산화물 가스세정기(SOx Scrubber)를 장착한 초대형 원유운반선 알미 아틀란스호 명명식과 인도서명식을 가졌다.

건조선박은 그리스 알미(Almi)사가 2016년 8월 발주한 2척 중 1호선으로, 원유 31만톤을 적재할 수 있는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으로 길이 336m, 폭 60m, 깊이 30m의 크기이다.

알미 아틀란스호는 선박방향타와 프로펠러에 연료 효율을 높이는 각종 설비를 장착했으며, 국제해사기구가 규제하는 황산화물과 질소산화물 등 유해 배기가스 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장비를 설치한 최고급 사양으로 건조됐다.

특히 초대형 유조선 중 세계 최초로 황산화물 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가스세정기가 장착돼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선박에 설치된 가스세정기는 높이 11m, 폭 8.3m규모로 배기가스를 바닷물로 세척해 황산화물을 제거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 장비를 활용하면 선박이 내뿜는 배기가스 중 황산화물을 기존 3.5% 이상에서 0.5% 이하로 줄일 수 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IMO의 배기가스 규제를 앞두고 친환경선박 건조에서 사업실적을 쌓아가며 경쟁력을 강화해 눈길을 끌고 있다. 세계 최초로 2017년 2월 러시아의 소브콤플로트사로부터 LNG 연료 유조선을 수주해 건조작업을 진행중이며, 질소산화물(NOx)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배기가스 재순환장치(EGR)를 장착한 선박도 터키 디타스사에 인도했다.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에 따르면 전세계에서 운항 중인 상선 9만2,000여척 중 2020년 IMO의 황산화물 규제가 본격화되면 선령 20년 이상인 선박은 절반 가량인 4만6,000여척에 달한다. 이 중 교체가 예상되는 선박은 8~9,000여척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신인찬 현대삼호중공업 상무는 “대형 설비의 설치를 위해 선박의 굴뚝과 가스세정기가 설치된 하부 구조물의 크기를 340% 가량 키워 시공에 성공했다”며 “국제해사기구에서 선박 배기가스에 대한 환경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만큼 친환경선박 건조 분야에서 앞선 경쟁력은 회사의 미래를 밝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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