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곤(왼쪽)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김호곤(66)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 23일 열린 국정감사에서 ‘거스 히딩크 논란’과 관련해 사죄의 뜻을 전했다.
김 부회장은 이날 오후 충남대에서 열린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논란의 중심에 있었다. 국민 여러분께 정말 죄송하다"며 "어떤 비난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김 부회장은 "월드컵 예선을 어렵게 통과했다.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했다"며 "신태용 국가대표팀 감독과 선수들에게 격려와 용기를 불어넣어 달라. 협회는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앞서 히딩크 감독 재영입설을 놓고 노제호 히딩크재단 사무총장과 설전을 벌여왔다.
김 부회장은 이날 국감에서 '히딩크가 한국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오고 싶어하는데, 축구협회가 이를 은폐·묵살했느냐'는 자유한국당 이종배 의원의 질문에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지금도 무엇이 은폐고, 묵살인지 이해가 안 간다"며 "카카오톡 메시지 하나를 가지고, 그런 내용으로 공식적인 제안이라고 하는 게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지금은 히딩크와는 끝났다. 본인이 방송 해설을 하므로 직함을 가질 수 없다고 했다"며 "히딩크가 어떤 포지션을 가질 수 있는 입장도 아니고 직함을 주는 것도 어렵다. 감독은 정해져 있다"고 잘라 말했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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