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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맨해튼서 출근 시간대에 폭탄 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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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맨해튼서 출근 시간대에 폭탄 테러

입력
2017.12.11 22:59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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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프 폭탄 두른 20대 용의자 체포

“IS 이름으로 자행” 진술

용의자 포함 4명 부상…생명엔 지장 없어

폭발이 발생한 미국 뉴욕 맨해튼 포트오소리티 버스터미널 주위를 11일 경찰들이 지키고 있다. 맨해튼=AFP 연합뉴스
폭발이 발생한 미국 뉴욕 맨해튼 포트오소리티 버스터미널 주위를 11일 경찰들이 지키고 있다. 맨해튼=AFP 연합뉴스

미국 뉴욕 맨해튼 타임스스퀘어 인근에서 혼잡한 출근 시간에 파이프 폭탄이 터져 수 명이 부상을 입었다. 뉴욕 당국은 이번 사건을 테러로 규정했다.

11일(현지시간) NBC뉴스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타임스스퀘어 인근 맨해튼 42번 스트리트와 8번 애비뉴가 만나는 포트오소리티 버스터미널 지하철역과 타임스스퀘어 역을 연결하는 지하 보도에서 폭발이 일어났다. 뉴욕시 소방당국은 “오전 7시 19분쯤 폭발이 있었다는 신고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번 폭발로 용의자 1명을 포함, 총 4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들은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용의자 남성 1명을 현장에서 체포해 구금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는 아카예드 울라(27)로 체포 당시 추가로 폭발할 가능성이 있는 폭발물을 몸에 두르고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조잡하게 만들어진 파이프 폭탄”이라며 “용의자가 지하 통로에서 의도적으로 장치를 폭발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용의자는 폭발로 배와 손에 화상을 입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에 공개된 현장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통로에서 걸어가던 한 남성의 몸에서 갑자기 폭발물이 터지는 모습이 담겼다. 연기가 걷힌 후 이 남성이 쓰러져 있는 장면도 고스란히 녹화됐다.

용의자는 체포 후 경찰에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이름으로 공격을 자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빌 더 블라지오 뉴욕시장은 “테러리스트들이 시도한 공격”이라고 말했고, 제임스 오닐 뉴욕 경찰국장도 “테러와 관련 있다”고 말했다. 다만 AP통신에 따르면 용의자는 IS로부터 영감은 받았지만 이들과 직접 접촉한 적은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폭발은 혼잡한 시간대에 사람들이 몰리는 곳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충격을 주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시의 가장 붐비는 교통 중심지에서 월요일 아침 러시아워에 폭발이 발생해 혼란을 빚었다”고 전했다.

당시 혼란스러웠던 상황을 보여주는 목격자들의 진술도 잇따르고 있다. 한 시민은 “사람들이 현장을 급히 빠져나가기 위해 동시에 계단으로 몰렸다”며 “모두 소리를 지르면서 뛰기 바빴다”고 전했고, 또 다른 목격자는 “버스에서 내리면서 두 번의 폭발음을 들었는데, 헤드셋을 쓰고 있었는데도 매우 또렷이 들렸다”고 말했다.

채지선 기자 letmekno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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