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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고양이 감염 AI, 인체 감염 가능성 매우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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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고양이 감염 AI, 인체 감염 가능성 매우 낮아

입력
2017.01.0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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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후 경기 수원시 권선구 경기도동물위생시험소에서 연구원이 AI 바이러스 항원검사를 하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1일 오후 경기 수원시 권선구 경기도동물위생시험소에서 연구원이 AI 바이러스 항원검사를 하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조류인플루엔자(AI)에 감염된 고양이가 국내에서 처음 발견됨에 따라 인체감염에 대한 우려가 번지고 있다. 보건당국은 일반 국민이 AI에 감염될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와 농림축산식품부의 답변을 토대로 AI 감염과 관련된 궁금증을 문답형식으로 정리했다.

-사람도 AI에 감염될 수 있나.

“가능하다. 조류에서 발생한 AI가 사람에게 전염돼 질병을 일으키는 것을 AI 인체감염증이라고 한다. 주로 감염된 조류의 분변, 분변에 오염된 물건을 손으로 만진 후 눈, 코, 입 등을 만졌을 때 바이러스가 전파된다.”

-국내에서 발생한 AI가 사람에게 전파된 사례가 있나.

“아직 없다. 국내에서 닭, 오리 등 가금류에서 H5N1형, H5N8형 AI가 유행한 바 있지만 인체감염사례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번에 발생한 H5N6형 AI도 국내 인체감염 사례는 현재까지 없다. 다만 H5N6형 AI는 2014년부터 중국, 베트남, 라오스 등 아시아 지역에서 유행해 중국에서 17명이 감염됐고, 그 중 10명이 사망했다.”

-사람이 AI에 감염될 가능성은 어느 정도 되나.

“AI에 걸린 가금류에 직접 접촉한 고위험군(농가 종사자 등)은 감염될 가능성이 있지만, 야생조류 및 AI 발생농가와 접촉 가능성이 낮은 일반 국민의 AI 인체감염 가능성은 매우 낮다. 고위험군들도 개인보호구를 착용시키고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해 감염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하고 있다.”

-AI에 감염된 고양이는 어떻게 발견됐고, 추정되는 감염경로는.

“지난달 25일과 26일 경기 포천 소재 가정집에서 각각 집고양이와 길고양이 새끼 한 마리가 폐사한 채로 발견돼 26일 주인이 경기도에 신고했다. 농림축산검역본부 조사 결과 두 고양이가 현재 유행 중인 고병원성 H5N6형 AI에 감염된 것을 확인했다. 고양이들은 AI에 감염된 조류나 설치류를 잡아 먹고 감염된 것으로 파악된다.”

-AI에 걸린 고양이가 발견된 건 이번이 처음인가.

“그렇다. 2015년 2월 개가 AI에 걸린 적은 있지만 고양이가 걸린 건 처음이다. 다만 중국에서는 AI(H5N6형)에 감염된 고양이가 발견된 적이 있다”

-고양이를 통해 사람이 AI에 감염되기도 하나.

“가능은 하다. 지난달 미국 뉴욕에서 동물보호센터에 근무하는 수의사가 고양이를 통해H7N2형 AI에 감염된 바 있다. 하지만 현재 유행 중인 H5N6형 AI에 감염된 고양이로부터 사람이 감염된 사례는 아직까지 전세계적으로 보고된 적이 없다.”

-사람이 걸리면 왜 위험한 건가.

“새로운 바이러스가 새로운 숙주를 만나면 치명적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종(異種) 감염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 국내에서 발견된 AI 감염 고양이 관련, 고양이와 접촉한 고양이 주인 등 고위험군 12명도 관찰 중인데, 아직까지 발열, 기침 등 증상을 보이는 사람은 없는 상태다.”

-AI 감염 예방을 위해 주의해야 할 게 있다면.

“축산 농가 또는 철새도래지 방문을 자제해야 한다. 야생 조류, 고양이 등 폐사한 동물과의 접촉도 피해야 한다. 손은 30초 이상 자주 씻고, 손으로 눈 코 입을 만지는 것을 삼가야 한다.”

채지선 기자 letmeknow@hankookilbo.com

세종=김진주 기자 pearlkim7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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