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로 접어든다는‘입추’가 다가왔지만 절기가 무색하게 서울에는 올해 처음 폭염경보가 발령되는 등 전국적으로 무더위가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불볕더위는 주말이 지난 다음주 초부터 완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7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서울을 비롯한 12개 광역자치단체와 세종시에는 폭염경보가 내려졌다. 부산과 제주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도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폭염경보는 일 최고기온이 35도일 때,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날이 이틀 이상 지속될 것 예상될 때 발효된다. 특히 경북 영천군 신녕면은 낮 기온이 39.4도까지 치솟아 올해 최고 기온을 경신했다. 대구는 37.7도, 광주 36.2도를 기록했다.
더위는 이번 주말까지 이어진 뒤 다음주 초부터는 기온이 크게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폭염의 원인은 전국이 맑고 건조한 고기압의 영향권에 지속적으로 들어가 있기 때문”이라며 “10일부터는 기온이 하강세로 접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북상 중인 13호 태풍 ‘사우델로르(SOUDELOR)’가 12~13일 사이에 한반도 인근에서 소멸하고 온대저기압으로 변하게 되면 전국에는 많은 수증기가 유입되면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내릴 전망이다. 강수 이후에는 더 이상의 폭염이 없을 것이라고 기상청은 내다봤다.
장재진기자 blan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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