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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 업체 '진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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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 업체 '진땀'

입력
2015.05.02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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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불 문의 빗발에 매출 부진 우려

'가짜 백수오' 파동으로 비상이 걸린 유통업계는 대책 마련에 고심하는 한편 이번 사태가 다른 건강기능식품 매출에도 악영향을 주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특히 이번 파문으로 환불 문의가 급증하면서 직격탄을 맞은 TV홈쇼핑 업체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홈쇼핑을 통해 판매된 백수오 제품 시장규모를 1,000억원대로 추정하고 있다. 문제가 된 내츄럴엔도택의 경우만 봐도 지난해 매출액 1,240억원 중 3분의 2(940억원) 정도가 홈쇼핑을 통해 판매됐다.

홈쇼핑 업체들은 지난달 22일 한국소비자원 발표 이후 백수오 제품판매를 중단하고 미개봉 제품에 한해 구입 후 30일 이내 환불이 가능하다는 원칙에 따라 환불 절차를 진행해 왔다. 하지만 그 이전에 구입했거나 이미 개봉해 섭취한 고객들의 문의도 이어지고 있어 환불 불가 원칙을 설명하느라 진땀을 흘리고 있다. 홈쇼핑업계 관계자는 “제품 하자로 인한 환불조치는 제조업체인 내츄럴엔도택이 책임을 져야 하지만 아직 구체적인 환불계획을 내놓지 않고 있어 애를 먹고 있다”고 전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들은 백수오 제품 취급이 미미해 충격은 덜하지만 소비자원 발표 이후 관련 상품을 매장에서 철수시켰다. 구매시기와 관계 없이 고객이 영수증을 지참하면 환불 처리도 해주기로 했다.

건강식품업계와 유통업계에서는 이번 파동이 건강식품 전반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B홈쇼핑 관계자는 "홈쇼핑은 건강기능식품이 가장 많이 판매되는 유통채널이다 보니 백수오에 대한 소비자 불신이 다른 제품 판매에까지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염려된다"고 말했다.

조아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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