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프렌즈 vs 프렌즈, AI 스피커 캐릭터 경쟁 ‘후끈’

알림

프렌즈 vs 프렌즈, AI 스피커 캐릭터 경쟁 ‘후끈’

입력
2017.10.17 12:56
0 0

네이버, 라인프렌즈 캐릭터 입힌 신제품 공개

카카오미니, 라이언 앞세워 ‘38분 만에 완판’

네이버가 26일 출시하는 두 번째 스마트 스피커 ‘프렌즈’. 네이버 제공
네이버가 26일 출시하는 두 번째 스마트 스피커 ‘프렌즈’. 네이버 제공

네이버와 카카오의 간판 캐릭터인 ‘라인프렌즈’와 ‘카카오프렌즈’가 모바일 메신저를 넘어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 스피커로도 경쟁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카카오의 스마트 스피커 카카오미니가 카카오프렌즈인 라이언의 인기에 힘입어 ‘38분 만에 완판’이란 기록을 세운 가운데 네이버가 스피커 기기 전체를 라인프렌즈로 디자인한 스마트 스피커 신제품을 공개했다.

네이버는 AI 플랫폼 클로바가 탑재된 두 번째 스마트 스피커 ‘프렌즈’를 26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프렌즈는 첫 번째 스피커인 웨이브와 달리 라인프렌즈 인기 캐릭터인 브라운과 샐리를 모티브로 만들어졌다. 색상, 표정까지 캐릭터를 똑 닮아 일반 스마트 스피커들과 차별된 모양이다. 기존 웨이브는 원뿔 모양의 까만 색상에 무게도 무거워 실내에 설치하는 용도로만 쓸 수 있었지만, 이번 프렌즈는 휴대성을 높였다. 378g으로 가볍고 크기도 작은데 연속 5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다. 사운드 출력은 10와트(W)로 야외에서 음악을 듣기에도 적합하다.

네이버 스마트 스피커 ‘프렌즈’는 인기 캐릭터를 활용한 깜찍한 디자인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네이버 제공
네이버 스마트 스피커 ‘프렌즈’는 인기 캐릭터를 활용한 깜찍한 디자인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네이버 제공

프렌즈 정가는 12만9,000원이지만 26일 시작하는 한정 판매에서는 네이버 뮤직 무제한 1년 이용권을 포함해 9만9,000원으로 구매할 수 있다. 네이버는 향후 온라인 네이버 스토어와 라인프렌즈 온라인 스토어, 서울 이태원, 가로수길 등 오프라인 라인프렌즈 매장에서도 프렌즈를 판매할 계획이다. 일정관리, 음식 배달, 쇼핑 등 다양한 기능도 추가될 예정이다.

지난달 카카오가 3,000대 한정으로 판매한 카카오미니는 판매 개시 40분이 채 안돼 마감됐는데, 구매욕을 자극한 주인공도 스피커에 부착된 라이언이었다. “사자 한 마리가 카카오를 먹여 살린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로 라이언은 카카오프렌즈 매출에 적지 않은 공을 세우고 있다. 최고 영업사원이라며 올 초 라이언을 ‘라상무’(라이언+상무)라고 부르던 카카오 직원들이 요즘은 ‘라전무’(라이언+전무)라 부른다고 한다.

카카오는 지난달 스마트 스피커 ‘카카오미니’를 판매하면서 인기 캐릭터 라이언 인형을 사은품으로 내걸었다. 카카오 제공
카카오는 지난달 스마트 스피커 ‘카카오미니’를 판매하면서 인기 캐릭터 라이언 인형을 사은품으로 내걸었다. 카카오 제공

정보기술(IT) 업계 관계자는 “캐릭터 하나만 잘 키우면 강력한 차별화 포인트를 갖게 된다”며 “새로운 유형의 제품이나 서비스가 나오면 꼭 사야 하는지 의구심부터 드는데 익숙한 캐릭터가 적용되면 호감도가 높아져 더 친근하게 느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두 회사가 프렌즈들을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생활 브랜드로 키우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영역에서 경쟁을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