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윔블던의 역사를 새로 쓴 페더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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윔블던의 역사를 새로 쓴 페더러

입력
2017.07.17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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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저 페더러가 16일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남자단식 결승에서 8번째 우승을 차지한 뒤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런던=AP연합뉴스
로저 페더러가 16일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남자단식 결승에서 8번째 우승을 차지한 뒤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런던=AP연합뉴스

“윔블던의 역사를 쓰는 남자(Wimbledon’s history man).”

16일(한국시간) 8번째 윔블던 우승, 19번째 그랜드슬램 우승, 무실세트를 기록한 로저 페더러(36ㆍ스위스)에게 영국 일간 가디언이 붙인 수식어다. 5년 만에 윔블던을 품에 안은 페더러는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무결점의 경기력으로 세간의 은퇴설을 일축시켰다. 30대 중반의 페더러에게 더 이상 ‘노장’이라는 수식어가 의미 없는 이유다.

8회

페더러는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남자 단식 결승에서 마린 칠리치(29ㆍ크로아티아)를 3-0(6-3 6-1 6-4)으로 일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윔블던에서만 8번째 우승으로, 피트 샘프러스(미국)와 윌리엄 렌쇼(영국ㆍ이상 7회)를 뛰어넘는 최다우승 기록이다. 35세 11개월인 페더러는 이와 함께 아서 애시(미국)가 보유한 대회 최고령 우승 기록(31세 11개월)도 경신했다. 4대 메이저 대회 통틀어서는 1972년 호주오픈에서 켄 로즈웰(호주)이 기록한 37세 2개월 기록이 남아있다.

0세트

페더러는 이번 대회에서 7명을 상대로 19세트를 따내는 동안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경기를 펼쳤다. 1976년 비외른 보리(스웨덴) 이후 41년 만에 달성한 ‘무실 세트’ 우승이다. 페더러는 2007년 호주 오픈 당시에도 무실세트로 우승한 바 있다.

5년

페더러가 윔블던 트로피를 되찾는데 걸린 시간. ‘빅4’가 총출동한 가운데 페더러의 윔블던 8회 우승 대기록 작성을 예상한 이는 드물었다. 2012년 윔블던 우승 이후 지난해까지 4년 넘게 메이저 대회 우승 횟수를 늘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특히 페더러는 지난해 윔블던 출전 이후 하반기는 부상 때문에 대회에 나오지도 못하면서 일각에서는 은퇴설까지 제기됐다. 그러나 지난 1월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에서 우승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알린 페더러는 프랑스 오픈은 건너 뛰고 잔디코트 시즌과 하드코트 시즌에 전념하기로 했다. 약 두 달간 훈련과 체력 보강에 전념한 뒤 우승한 페더러는 “부상 후 예전 기량을 찾을 수 있을지 의문이었다. 꿈을 꾸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20회

페더러는 “내년에도 이곳에 돌아왔으면 좋겠다. 내년에는 분명한 목표를 세우고 타이틀을 방어해야 한다”며 9번째 윔블던 트로피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윔블던을 넘어 남자 테니스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페더러는 8월 말 개막하는 올해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US오픈에 참가할 예정이다. 페더러는 US오픈에서도 5번 정상에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특히 호주오픈과 윔블던에서 우승한 시즌(2004년, 2006년, 2007년)에는 어김없이 US오픈 정상을 차지하는 기분 좋은 ‘징크스’를 이어가고 있다. 36살의 테니스 황제는 이제 남자 선수 최초 그랜드슬램 20승을 정조준하고 있다.

오수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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