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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시나이 반도서 러 여객기 추락…탑승객 224명 사망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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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시나이 반도서 러 여객기 추락…탑승객 224명 사망한듯

입력
2015.10.31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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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승무원 전원 러시아인…"기술적 결함 유력, 피격 가능성은 낮아"

카이로 공항당국 "여객기, 레이더서 사라지기 전 비상착륙 요청"

YTN 캡처
YTN 캡처

31일(현지시간) 오전 이집트 시나이 반도 상공에서 러시아 코갈림아비아 항공 소속 에어버스 A-321 여객기가 추락했다.

추락한 여객기에는 어린이 17명을 포함해 승객 217명과 승무원 7명 등 모두 224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이 여객기는 이날 오전 5시51분(한국시간 낮 12시51분) 이집트의 홍해변 휴양지 샤름엘셰이크를 이륙해 러시아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향하던 중이었다. 샤름엘셰이크 공항 측은 승객과 승무원 모두 러시아인이라고 확인했다.

승객과 승무원의 생사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이집트 항공 당국은 "시나이 반도 북부 산악지대에 추락한 여객기가 완전히 부서졌으며 승객 대부분이 사망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집트 당국은 추락 지점인 시나이 반도 북부 알아리시 남쪽에 군용기와 구조반을 급파했으며 이 여객기 승객의 소지품으로 추정되는 잔해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집트 국영 MENA통신은 구조반이 인근 병원으로 시신 여러 구를 옮겼다고 보도했고 로이터 통신은 "동체가 반으로 잘렸고 최소 어린이 5명의 시신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러시아 당국 소식통도 여객기가 완전히 파괴됐다고 확인했다.

이집트 정부는 여객기 사고와 관련 비상회의를 소집하고 사고수습위원회를 소집했다.

이집트 정부 사고수습위원회 위원장은 기술적 원인으로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해 격추 가능성을 배제했다. 사고 여객기 기장은 이륙 후 관제센터에 기술적 문제를 보고하며 항로 변경을 요청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카이로 국제공항 관계자는 "이 여객기가 레이더에서 사라지기 직전 무선통신 장치가 고장 났다며 가장 가까운 공항에 비상착륙하겠다고 연락했다"고 밝혔다.

기장이 신호를 보냈을 당시 여객기의 고도는 9천여m 였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레이더에서 사라진 시점은 이륙한지 23분이 지난 뒤였다.

시나이 반도는 IS의 이집트 지부로 자처하는 무장조직의 근거지이지만 IS가 여객기를 추락시킬만큼의 대공 전력을 보유했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이집트 보안 당국도 여객기가 격추됐다는 근거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여객기 추락 지점이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이집트 지부 근거지로 알려져 IS가 여객기를 격추했을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일부에선 IS가 여객기를 격추할 만큼의 대공 전력을 보유했을 가능성이 작다며 IS 격추설에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코갈림아비아 항공은 이집트와 러시아 간 전세기를 주로 운항하는 중소 항공사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긴급구조 병력을 사고 현장으로 보내라고 지시했고 러시아 당국은 사고 원인을 규명하는 조사위원회를 구성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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