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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동 40대 휘두른 흉기에 경찰관 1명 사망ㆍ1명 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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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동 40대 휘두른 흉기에 경찰관 1명 사망ㆍ1명 중상

입력
2018.07.08 17:42
수정
2018.07.08 22:52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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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재도구 부순다” 신고 받고 출동

정신병력에 이미 수 차례 전력

“더 신중한 대응했어야” 지적도

[저작권 한국일보]경북 영양경찰서 김모 경위의 시신이 안치된 안동병원 장례식장 전경. 류수현 기자
[저작권 한국일보]경북 영양경찰서 김모 경위의 시신이 안치된 안동병원 장례식장 전경. 류수현 기자

폭력 등 전과 3범인 40대 남성이 집에서 난동을 부리다 출동한 경찰관을 흉기로 찔러 1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 경찰은 이 남성이 가재 도구를 부순다는 112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갑작스런 범인의 습격에 화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8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39분쯤 경북 영양군 영양읍 동부리 옛 소전삼거리 백모(42)씨 집에서 어머니가 “아들이 가재도구를 부수고 있다”고 112에 신고했다. 이곳서 1.3㎞ 떨어진 영양파출소에 근무하던 김모(51) 오모(53) 경위는 10분쯤 후인 12시 49분쯤 순찰차를 타고 현장에 도착했다. 김 경위 등은 흥분한 백씨를 설득하던 도중 백씨가 갑자기 흉기를 들고 나와 김 경위의 목 부위를 찌르고, 둔기로 오 경위의 머리 뒷부분을 내리쳤다.

오 경위는 권총을 꺼내 백씨와 대치하는 한편 112에 지원을 요청했고, 12시 56분쯤 현장에 도착한 영양파출소장과 형사, 타격대 등 경찰관 10여명은 테이저건(전기충격기)을 발사해 백씨를 긴급체포했다.

김 경위는 당시 심정지 상태여서 닥터헬기로 안동병원으로 긴급 후송돼 심폐소생술을 받았으나 오후 2시 29분쯤 결국 숨졌다. 오 경위는 귀가 찢어지고 머리 뒷부분에 상처를 입어 뇌진탕 증세를 보였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백씨는 정신병력이 있는 데다 지난달 29일 새벽 등 지난 수개월 사이에 몇 차례 난동으로 경찰이 출동하기도 해 좀 더 신중히 대응했어야 했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경찰은 백씨와 백씨의 어머니를 상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병원에 입원한 오 경위에 대해서도 출동 당시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또 주위에서 백씨가 지난 3월 조현증(정신분열증) 등 정신병력으로 입원한 적이 있다는 주장에 따라 병원 등을 상대로 확인 중이다.

1992년 순경으로 경찰에 입문한 김 경위는 2014년 6월 경위로 승진한 후 올 1월 안동에서 영양으로 발령받았다. 김 경위의 시신이 안치된 안동병원에는 아내와 1남1녀 등 가족과 친척, 동료 경찰관들이 모여 고인의 죽음에 오열했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관들이 총기를 소지하고 현장에 도착했지만 백씨가 갑자기 흉기를 들고 와 공격하는 바람에 사고를 당했다”고 말했다.

영양=전준호기자 jhjun@hankookilbo.com 안동=류수현기자 suhyeonry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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