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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스타일스 “10대 여성의 음악 취향도 존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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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스타일스 “10대 여성의 음악 취향도 존중해야”

입력
2017.12.05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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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아이돌그룹 원디렉션 멤버인 해리 스타일스는 지난 5월 솔로 앨범 '해리 스타일스'를 내 호평 받았다. 수록곡 '사인 오브 더 타임스'는 국내 CF에 삽입돼 인기를 모았다. 소니뮤직 제공
영국 아이돌그룹 원디렉션 멤버인 해리 스타일스는 지난 5월 솔로 앨범 '해리 스타일스'를 내 호평 받았다. 수록곡 '사인 오브 더 타임스'는 국내 CF에 삽입돼 인기를 모았다. 소니뮤직 제공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이 해외에서 조명 받을 때 비교되는 그룹이 있다. 영국의 아이돌그룹 원디렉션이다. 미국 유명 음악지 롤링스톤은 지난달 19일 방탄소년단의 미국에서의 활약에 주목하며 ‘원디렉션의 빈자리를 메울 보이그룹’이라고 평했고, 미국 시사 주간 피플도 최근호에서 방탄소년단을 ‘한국의 원디렉션’이라 소개했다.

2011년 데뷔한 원디렉션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아이돌그룹 중 하나다. 영국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인기가 뜨겁다. 원디렉션은 데뷔 앨범 ‘업 올 나이트’를 시작으로 네 번째 앨범까지 연달아 빌보드 앨범차트 ‘빌보드200’ 정상을 차지했다. 1990년대 세계적인 인기를 누린 영국 아이돌그룹 테이크댓과 스파이스걸스도 이루지 못한 성과였다.

4인조 보컬그룹 원디렉션에서 특히 유명한 멤버는 해리 스타일스(23)다. ‘꽃미남’ 외모에 세련된 패션 감각으로 인기가 많다.

음악적 재능도 뛰어나다. 소년 같은 외모와 달리 깊고 쓸쓸한 목소리는 압권이다. 스타일스는 지난 5월 낸 첫 솔로 앨범 ‘해리 스타일스’로 싱어송라이터로서의 가능성도 보여줬다. 10개의 자작곡으로 앨범을 채운 그는 그룹에서와 달리 록 스타일로 곡을 만들어 음악 변신을 시도했다. 단출한 피아노 연주로 시작해 후반부 블루스 느낌의 기타 연주가 인상적인 타이틀곡 ‘사인 오브 더 타임스’와 컨트리풍의 통기타 연주가 돋보인 ‘스위트 크리쳐’는 수준급이다. 이 앨범은 롤링스톤에서 별점 네 개(다섯개 만점)로 호평 받았고, ‘사인 오브 더 타임스’는 국내 CF에 삽입돼 주목받기도 했다.

이번 앨범만 놓고 보면 스타일스는 테이크댓 출신 로비 윌리엄스처럼 성장할 수 있는 재목으로 보인다. 둘은 그룹의 막내였던 공통점도 있다.

가수 겸 배우 해리 스타일스가 지난달 23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공연에서 열창하고 있다. Helene Pambrun 제공
가수 겸 배우 해리 스타일스가 지난달 23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공연에서 열창하고 있다. Helene Pambrun 제공

정작 스타일스는 “(솔로) 앨범을 만들고 싶었지만 내 앨범이 과연 (대중에게) 어떻게 들릴지 잘 몰라” 걱정했다. 하지만, 그는 솔로 앨범에 자신의 모습을 솔직하게 담았다. 스타일스는 솔로 앨범을 “내가 보낸 그 시간의 ‘스냅샷’ “에 비유했다. 스타일스는 무엇보다 “앨범을 완성했다는 것 자체가 제 삶에 정말 중요한 계기가 됐다”고 의미를 뒀다.

스타일스와의 인터뷰는 그의 음반 유통사인 소니뮤직을 통해 최근 이뤄졌다. 지난달 23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공연에서였다. 스타일스는 지난 9월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시작으로 월드투어를 돌고 있다.

스타일스도 여느 아이돌처럼 10대 여성 팬의 사랑을 토대로 스타덤에 올랐다. 그는 “가끔 소녀들의 음악적 취향이 왜곡돼 비추어지곤 하는데 그 부분은 정말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소신도 밝혔다. 10대 여성 팬들이 주로 좋아하는 음악이라고 해서 음악을 평가절하하는 선입견에 대한 일갈이다.

영국 등 유럽의 공연장이 자살 폭탄 테러의 타깃이 된 데에 분노했다. 스타일스는 “음악(공연)은 모든 사람에게 안전한 공간이어야 한다”며 “왜 그 영역에 여성이 배제되어야 하는지 이해가 안 간다”고 말했다.

올 여름 국내에서도 개봉한 영화 '덩케르크'에서 해리 스타일스(왼쪽)는 영국 군인으로 나왔다. 워너브러더스코리아 제공
올 여름 국내에서도 개봉한 영화 '덩케르크'에서 해리 스타일스(왼쪽)는 영국 군인으로 나왔다. 워너브러더스코리아 제공

스타일스는 올 여름 국내에서도 개봉된 영화 ‘덩케르크’(감독 크리스토퍼 놀런)에서 영국군으로 나와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 작품은 그의 영화 데뷔작이기도 했다. 스타일스는 영화 촬영을 계기로 “음악으로부터 휴식을 취할 수 있어 좋았다”며 농담도 건넸다.

“영화를 찍으면서 앨범 작업에 대한 고민을 5~6개월 동안 하지 않아서 좋았어요. 영화 촬영이 끝났을 땐 이제 더 이상 추운 물에 들어가서 촬영하지 않아도 되고 음악만 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정말 감사했지만요.”

한국 팬들을 향한 인사도 잊지 않았다.

“성원에 정말 감사해요. 빨리 한국에서 팬들을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세계 곳곳에서 많은 팬과 소통할 수 있다는 건 정말로 큰 행운이죠.”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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