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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G 연속 ‘1루 프리패스’ 끊은 김태균, 이치로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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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G 연속 ‘1루 프리패스’ 끊은 김태균, 이치로 넘었다

입력
2017.05.16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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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태균(오른쪽)이 16일 고척 넥센전에서 5회초 좌전 안타를 터트리고 70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한 뒤 넥센 1루수 채태인으로부터 자신이 친 공을 건네 받고 있다. 연합뉴스
한화 김태균(오른쪽)이 16일 고척 넥센전에서 5회초 좌전 안타를 터트리고 70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한 뒤 넥센 1루수 채태인으로부터 자신이 친 공을 건네 받고 있다. 연합뉴스

홈 플레이트에서 1루 베이스까지 거리는 27.43m. 타석에서 타자가 뛰면 평균 4초 중반 대에 밟을 수 있는 거리이지만 어느 누구도 쉽게 도달하지 못한다. 안타로 나가거나, 볼넷을 골라 걸어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출루의 신’ 김태균(35ㆍ한화)은 예외다. 마치 ‘1루 자유이용권’을 끊은 것처럼 1루를 밥 먹듯이 밟는다. 그리고 마침내 70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 일본의 ‘타격 천재’ 스즈키 이치로(44ㆍ마이애미)의 연속 경기 출루 기록을 넘어섰다.

김태균은 16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넥센과 원정 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 상대 선발 최원태의 초구 시속 118㎞ 커브를 받아 쳐 좌전 안타로 연결했다.

이로써 지난해 8월7일 대전 NC전부터 시작한 연속 경기 출루 행진을 ‘70’으로 늘렸다. 이는 1994년 5월21일부터 8월26일까지 이치로가 일본프로야구 오릭스에서 달성한 69경기 연속 출루를 23년 만에 뛰어넘는 기록이다.

이제 김태균의 눈은 미국 메이저리그 기록을 향한다. 메이저리그에서는 ‘마지막 4할 타자’ 테드 윌리엄스가 보스턴 시절인 1949년 7월1일부터 9월27일까지 84경기 연속 출루를 했다. 물론 이 부문 세계 기록은 대만프로야구에서 뛰는 린즈셩(중신 브라더스)이 2015년부터 2016년까지 이어간 109경기 연속 출루다. 하지만 대만프로야구 수준이 한국과 일본에 비해 크게 떨어지는 편이라 공신력 있다고 보기는 힘들다.

김태균은 지난달 22일 수원 kt전에서 64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 펠릭스 호세(전 롯데)가 보유하고 있던 KBO리그의 연속 경기 출루 기록(63경기)을 갈아치웠다. 그러나 이튿날 경기에서 내야 안타를 치고 출루할 때 허벅지 통증을 호소해 휴식을 취하다가 4월30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일본에서 재활 치료를 받고 5월11일 1군에 합류한 그는 복귀 첫날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가 8회 마지막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냈다. 힘겹게 출루 기록을 이어간 이후 매 경기 안타를 치며 금세 쾌조의 타격 감을 회복했다. 김태균은 최근 70경기에서 타율 0.412(262타수 108안타) 17홈런 78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볼넷은 48개, 몸에 맞는 공은 1개를 기록했고, 출루율은 5할에 달한다.

이날 김태균은 3타수 1안타로 경기를 마치며 의미 있는 기록을 썼지만 팀은 넥센 선발 최원태에게 8이닝 동안 안타 4개를 치고 1점을 뽑는 데 그쳐 1-2로 패했다. 최원태는 시즌 4승(4패)째를 챙겼고, 한화 선발 카를로스 비야누에바는 6이닝 2실점 호투에도 패전의 멍에를 섰다.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한화 이글스 김태균이 16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 경기 5회초 넥센 선발투수 최원태를 상대로 좌전안타를 치며 70경기 연속출루에 성공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화 이글스 김태균이 16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 경기 5회초 넥센 선발투수 최원태를 상대로 좌전안타를 치며 70경기 연속출루에 성공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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