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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헌 대구 남구청장 소통의 달인 ‘이장님’으로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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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헌 대구 남구청장 소통의 달인 ‘이장님’으로 통했다

입력
2018.06.25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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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새벽 남구 구석구석 돌며 민원 챙겨

임병헌 대구 남구청장이 3선 임기를 회고하고 있다. 김민규기자.
임병헌 대구 남구청장이 3선 임기를 회고하고 있다. 김민규기자.

“저보고 구청장이 아니라 이장님이라네요.”

임병헌 대구 남구청장이 이달 말 3선 임기를 채우고 청장직을 떠난다. 2006년 남구청장을 시작한 그는 ‘소통하는 구청장’으로 불리다 아예 ‘이장’ 칭호까지 얻었다. 청장 12년 임기 중 매일 오전 7시 전에 남구 구석구석을 돌며 주민들과 만나 민원을 듣는 것으로 하루 일과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주민들의 목소리를 행정 지침으로 여겼습니다. 주민들이 구정의 실태를 가장 잘 안다는 믿음으로 소통했습니다.”

“남구 주민들과 정이 많이 들었다”는 그는 2013년 대명동 가스폭발 사고를 잊지 못한다. 당시 예산 부족으로 피해복구가 막막했던 임 청장이 자신이 먼저 500만원을 내면서 성금 모금을 제안했다. 당초 목표는 2달에 2억원이었으나 한 달 만에 3억2,000여 만원이 모였다.

2015년 남구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발생했을 때도 주민 협조가 조기 진압에 가장 큰 역할을 했다. 평소 소통을 게을리하지 않은 덕분이었다.

남구의 가장 큰 변화는 미군 캠프워커 부지 일부 반환이다. 그는 미군부대 부지 반환을 요구한 주민들의 요구에 호응해 1년에 한 번 있는 한미친선협의회를 분기별로 열어 민원 해결에 나섰다.

마침내 2016년 6월 총면적 78만2,175㎡의 미군부대 부지에서 6만6,027㎡가 남구로 반환됐다. 남구의 변화를 알리는 첫 신호탄이었다. 현재 이곳에는 대구대표도서관이 건립되고 3차 순환도로 개통도 눈앞에 두고 있다.

2016년 “관광자원이 없다”는 상인들의 하소연을 듣고 고산골 공룡공원을 조성해 2년 만에 100만명을 유치하기도 했다. 앞산공원 체육시설도 확장됐고, 대구지역 청소행정 종합평가도 11년 연속 1위다.

“임기 중 열심히 한다고 했지만 여전히 아쉬움이 남는다”는 임 청장은 “더 이상 주민과 소통할 수 없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신임 청장이 남구를 비약적으로 발전시켜 주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김민규기자 whitekm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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