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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 통해 보여준 ‘강원도의 힘’

입력
2018.02.26 17:20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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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스포츠ㆍ관광허브 도약 기대 ‘솔솔’

단오제 등 문화상품 경쟁력 확인도 성과

지난 11일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기념해 강릉시와 강릉문화재단이 안목항 커피거리 일원에서 개최한 ‘세계 겨울커피 축제’에 국내외 관광객들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강릉문화재단 제공
지난 11일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기념해 강릉시와 강릉문화재단이 안목항 커피거리 일원에서 개최한 ‘세계 겨울커피 축제’에 국내외 관광객들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강릉문화재단 제공

강원도가 평창올림픽 개최를 계기로 국토의 변방이라는 이미지를 떨쳐내고 세계적인 관광지로 자리매김 할 기회를 맞았다.

강원도는 평창올림픽 개막 이후 경기장을 찾은 관중 107만명을 비롯해 국내외 관광객160만명 이상이 강릉과 평창, 정선을 다녀갔다고 26일 밝혔다. 불과 2주 만에 지난해 강릉을 찾은 관광객(1,440만명)의 10% 가량을 유치한 셈이다. 무엇보다 스포츠ㆍ관광 인프라와 성공한 올림픽 개최지라는 인지도 등 유ㆍ무형의 자산을 동시에 확보한 것이 가장 큰 성과로 꼽힌다. 미국 레이크 프래시드(1932년)와 일본 삿포로(1972년)와 같이 동계올림픽을 치른 뒤 세계적인 관광지로 도약할 기회가 생겼다는 얘기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올림픽 이후 강원도의 발전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강원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올림픽을 계기로 건설된 철도 등 사회간접시설(SOC)이 강원도 관광산업에 큰 보탬이 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강원도에 따르면 올림픽을 위해 확충된 교통망의 총 연장은 1,039㎞로 경부고속도로(428㎞)의 두 배가 넘는다. 특히 대회 기간 하루 51차례 인천공항에서 강릉을 연결한 경강선 KTX열차는 강원도 전역을 반나절 생활권에 편입시켰다. 이 열차를 타고 하루 평균 2만명 가량이 올림픽 경기장과 관광지를 찾았다. 마이크 아담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대변인은 지난 23일 평창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열린 미디어 브리핑에서 “KTX고속철도가 대표적인 올림픽 레거시(유산)로 강원도 발전을 이끌 것”이라고 예상했다. KTX와 함께 새로 놓인 서울~양양고속도로와 동해고속도로 역시 강원도가 투자 유치를 위해 활용 가능한 올림픽 유산이다.

강릉 단오제, 커피축제 등 문화 콘텐츠의 세계화 가능성을 확인한 것도 이번 대회가 거둔 수확 가운데 하나다. 최명희 강릉시장은 “전통문화와 해양, 동계스포츠가 어우러진 관광상품을 마련해 올림픽 이후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올림픽 기간 중 눈살을 찌푸리게 한 일부 숙박업소의 바가지 요금 등은 시급히 개선해야 할 과제도 지적됐다.

평창=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평창동계올림픽을 관람을 위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들이 지난 19일 강릉역 KTX 인포메이션 임시 창구 데스크에서 프리패스 승차권을 발권하고 있다. 뉴시스
평창동계올림픽을 관람을 위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들이 지난 19일 강릉역 KTX 인포메이션 임시 창구 데스크에서 프리패스 승차권을 발권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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