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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고위급 기업인 대화 채널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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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고위급 기업인 대화 채널 열었다

입력
2017.12.14 17:15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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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의체 구성해 매년 정기회의

최태원 회장이 핵심적 역할

한중 기업인들이 14일 중국 베이징 국제경제교류센터(CCIEE) 본사에서 ‘한중 고위급 기업인 대화’ 구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준동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쩡 페이옌 CCIEE 이사장, 쟝 샤오치앙 CCIEE 부이사장, 웨이 지안궈 CCIEE 부이사장. 대한상의 제공
한중 기업인들이 14일 중국 베이징 국제경제교류센터(CCIEE) 본사에서 ‘한중 고위급 기업인 대화’ 구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준동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쩡 페이옌 CCIEE 이사장, 쟝 샤오치앙 CCIEE 부이사장, 웨이 지안궈 CCIEE 부이사장. 대한상의 제공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방문에 동행한 우리 경제사절단이 중국 고위급 기업인과의 대화 채널을 구축했다. 양국 기업인들이 정기적으로 만나 주요 경제 현안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되면서 민간 교류가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4일 중국 베이징 국제경제교류센터(CCIEE) 본사에서 CCIEE와 ‘한중 고위급 기업인 대화’ 구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중국 국무원 부총리를 지낸 쩡페이옌(曾培炎) CCIEE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2009년 설립된 CCIEE는 중국 국영기업과 민간기업 300여 곳으로 구성된 싱크탱크로, 페트로차이나, 켐차이나, 시노켐, 국가개발은행, 중국건설은행, 동방항공 등 중국의 업계 1위 기업들을 회원사로 거느리고 있다. CCIEE는 미국 일본 등과 고위급 기업인 협의체를 구성해 운영 중이며, 이미 미국과는 9차례, 일본과는 2차례 정기 회의를 했다.

한중 기업인들은 협의체인 ‘한중 고위급 기업인 대화’를 통해 매년 한 차례씩 정기 회의를 열기로 했다. 협의체는 양국의 기업인 대표 각 10명, 전직 정부 고위인사 3명, 경제전문가 1명으로 구성된다.

협의체 구성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중국 정ㆍ관계, 경제계에 탄탄한 인맥을 갖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중국 시장에 적극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지난 13일 베이징 다오위타이(釣魚臺)에서 열린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선 SK이노베이션과 중국 국영 석유회사 시노펙이 공동설립한 ‘SK중한석화’가 양국 기업 간 협력 성공 사례로 소개되기도 했다. SK중한석화는 가동 초기인 2014년부터 흑자를 내며 지난 4년간 1조3,000억원 이상을 벌어들였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중국과 주요 선진국들이 구축한 협의 채널이 한국까지 확장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이를 바탕으로 양국의 경제 협력 이슈를 발굴하고 고도화하는 협의체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manb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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