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중소기업 “백화점 판매 수수료는 42%, 대형마트 마진율은 62%”

알림

중소기업 “백화점 판매 수수료는 42%, 대형마트 마진율은 62%”

입력
2018.03.29 17:08
21면
0 0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에 제품을 납품하는 중소기업들의 판매 수수료 부담이 여전히 높아 최고 42%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가 백화점과 대형마트에 납품하는 중소기업 500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백화점 평균 판매 수수료는 평균 29.4%, 대형마트의 평균 판매 수수료율은 23.7%에 달했다고 29일 밝혔다. 판매수수료는 각 매장에서 발생한 매출액 가운데 매장 임대료ㆍ전기 사용료 등의 명목으로 백화점과 대형마트가 입점 업체로부터 받는 비용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의류 부문에서 최고 42%, 현대백화점은 생활ㆍ주방용품 부문에서 최고 39.0%, 롯데백화점은 구두ㆍ액세서리ㆍ패션잡화 부문에서 최고 37.0%의 판매수수료를 부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의 경우 이마트와 홈플러스가 스포츠ㆍ아웃도어 부문에서 최고 36%의 수수료를 떼가는 것으로 조사됐다. 롯데마트는 식품과 건강 부문에서 최고 30%, 하나로마트는 생활용품에서 최고 30%의 판매수수료를 부과했다.

중소기업으로부터 제품을 납품받은 가격과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가격 차를 나타내는 마진율은 대형마트가 백화점보다 더 높았다. 대형마트가 백화점 보다 물건을 싸게 납품 받아 소비자에게 더 비싸게 판다는 뜻이다.

대형마트의 마진율은 평균 31.4%로 조사됐는데, 롯데마트는 생활용품 부문에서 최고 62.1%, 이마트는 식품ㆍ건강 부문에서 최고 56.5%의 마진을 붙여 물건을 판매했다. 백화점의 평균 마진율은 33.9%였는데 현대백화점은 생활ㆍ주방용품에서 최고 54.5%의 마진을, 신세계는 식품ㆍ건강부문에서 최고 53.2%의 마진을 붙였다. 롯데백화점은 생활용품에서 42.2%의 마진을 붙여 판매했다.

중소기업들은 판매수수료 부담 완화를 위해서는 ‘수수료 인상 상한제’ ‘세일 할인율만큼 유통업체 수수료율 할인’ 등을 시행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납품단가를 낮추기 위해서는 ‘업종별 동일 마진율 적용’ ‘부당한 단가인하 요구에 대한 제재’ 등을 통해 고질적인 대형 유통사들의 고마진 판매 관행을 억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윤규 중소기업중앙회 산업통상본부장은 “중소기업에 대한 비용 전가 관행을 근절하고, 팔다가 재고가 남으면 그대로 반품하는 매입체계를 개선하는 게 시급하다”고 말했다.

민재용 기자 insight@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