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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대익
의학전문기자

등록 : 2018.02.05 11:26
수정 : 2018.02.05 15:17

대도시 거주자들 간흡충 등 기생충 감염률 3%나…

등록 : 2018.02.05 11:26
수정 : 2018.02.05 15:17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9만명 분석

민물고기 생식 피하고

대변검사로 감염 확인 필요

참붕어 등 민물고기를 날로 먹는 식습관으로 인해 도심과 수도권에 사는 사람의 3% 정도가 기생충에 감염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게티이미지뱅크

서울을 비롯해 전국 주요 대도시에 거주하는 일반 건강검진자의 대변을 분석한 결과, 3% 넘게 간흡충 등 기생충에 감염됐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양종인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소화기내과 교수팀은 2003~2013년 서울대병원 강남센터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9만9,451명의 대변 표본 19만7,422건을 분석한 결과, 3.4%의 기생충 감염이 발견됐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주로 도심에 거주하며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여겨지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연구결과는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 저널인 ‘미국열대의학회지’ 97권에 실렸다.

가장 많이 발견된 장내 기생충은 간흡충으로 건강검진자의 1.5%가 감염돼 있었다. 간흡충은 특히 담도암을 유발하는 1급 발암원인생물체로 알려져 있다. 간흡충은 특히 5대강 유역(한강 금강 낙동강 영산강 섬진강)에 거주하는 사람들에게 많이 발견된다. 이들이 참붕어 등 민물고기를 끓이지 않고 회로 먹는 습관 때문이다. 대변검사로 검출되는 장내 기생충질환 감염증 중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대변에서 기생충 알이 발견된 사람의 복부 컴퓨터단층촬영(CT)과 초음파, 대장내시경 결과를 각각 분석한 결과, 간흡충이 있는 경우는 2.5%였다. 반면 대변 검사로 편충 알이 있는 사람을 대장내시경 검사를 한 결과 편충은 9%가 발견됐다. 대변검사가 여전히 가장 효율적이고 정확한 기생충 검사법인 셈이다.

양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로 날로 민물고기를 먹지 않도록 교육하는 게 필요하다는 걸 알려준다”며 “국가 대장암검진으로 하는 대변 검사에 기생충 검사를 추가하면 간흡충 발견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우리나라는 1971년 첫 장내 기생충 감염 실태조사에서 84.3%에게서 기생충 알이 발견됐다. 꾸준한 장내 기생충 퇴치사업 결과로 2012년에는 2.6%로 크게 줄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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