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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 임성재 미국 데뷔전서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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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 임성재 미국 데뷔전서 우승

입력
2018.01.17 16:40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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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가 17일 바하마 그레이트엑수마의 샌달스에메랄드골프클럽에서 막내린 웹닷컴투어 바하마클래식에서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플레이앤웍스 제공
임성재가 17일 바하마 그레이트엑수마의 샌달스에메랄드골프클럽에서 막내린 웹닷컴투어 바하마클래식에서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플레이앤웍스 제공

임성재(CJ대한통운)가 미국프로골프(PGA) 2부 리그인 웹닷컴투어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기회의 땅’ 미국에 데뷔하자마자 거둔 쾌거다.

임성재는 17일 바하마 그레이트엑수마의 샌달스에메랄드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웹닷컴투어 바하마클래식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로만 7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만 19세 9개월인 임성재는 2007년 제이슨 데이(31ㆍ호주) 이후 사상 두 번째로 10대 우승자가 됐다. 웹닷컴투어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계정도 “이 10대 소년을 보라” “임성재가 데이와 함께 웹닷컴투어 우승컵을 들어올린 유이한 10대 선수가 됐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 했다.

17일 바하마에서 한국일보와 전화로 만난 임성재는 아직 여운이 가시지 않은 듯 ‘우승’이라는 단어를 내뱉을 때 마다 말을 잠시 끊고 숨을 크게 들이쉬었다. 그는 “낯선 땅에 와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이렇게 빨리 우승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감격해 했다.

임성재. 웹닷컴투어 홈페이지 캡처
임성재. 웹닷컴투어 홈페이지 캡처

임성재는 천안고 3학년 재학 중인 2016년 한국과 일본 투어에 동시에 진입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아마추어 신분으로 일본프로골프(JGTO)투어 다이아몬드컵에 나갔는데, 그 때 받은 느낌이 좋아 일본 무대에 도전해 보고 싶었다”는 이유에서다. 고등학생 신분으로 낯선 땅을 누비면서도 상금랭킹 59위에 들어 자력으로 시드 유지를 했다. 지난해에는 일본투어 랭킹을 12위로 끌어올렸다. 국내 투어에는 5개 밖에 출전하지 않았지만 지난해 9월 티업ㆍ지스윙 메가오픈에서 준우승에 올랐다.

‘폭풍성장’한 임성재는 곧바로 눈을 미국으로 돌렸다. 7살 고향인 제주에서 골프를 처음 접했을 때부터 꿈에 그리던 무대인 PGA투어에 도전하기 위해서다.

안정적인 방법을 택했다면 익숙한 장소인 한국과 일본에서 1년 더 뛰며 세계랭킹을 끌어올린 뒤 PGA투어 대회에 초청받아 출전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임성재는 ‘험지’를 택했다. 2부인 웹닷컴투어에 곧바로 도전장을 내밀어 시드권을 확보했고, 이번 우승으로 상금 10만8,000달러를 받은 그는 PGA투어에도 한발 더 다가섰다. 웹닷컴 상금랭킹 25위 안에 들면 다음 시즌 PGA투어 시드권이 주어진다. 25위의 상금은 15만~16만 달러 수준이다.

이는 평소 친분이 두터운 김시우(23ㆍCJ대한통운)가 PGA투어에 진출한 방식이기도 하다. 김시우는 2015년 웹닷컴투어 스톤브래 클래식에서 우승해 PGA투어 직행 티켓을 획득했고 이듬해 윈덤챔피언십, 지난해 플레이어스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한국 간판으로 성장했다. 둘은 매니지먼트, 후원사에서 모두 한솥밥을 먹고 있다. 임성재는 “시우 형이랑은 전지훈련도 함께 할 만큼 친하게 지낸다”며 “시우 형을 바라보며 하루 빨리 꿈의 무대에 서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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