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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1월 18일부터 터미널 2곳 “헷갈리면 낭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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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1월 18일부터 터미널 2곳 “헷갈리면 낭패”

입력
2017.12.15 04:40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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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등 4개사 2터미널 이용

아시아나 등 나머지는 1터미널

발권ㆍ운항사 다른 코드셰어 경우

티켓 등 주의 깊게 봐야 낭패 없어

승용차는 2터미널 전용도로 이용

공항 리무진은 1터미널 먼저 거쳐

내년 1월 문을 여는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출국장. 인천공항공사 제공
내년 1월 문을 여는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출국장. 인천공항공사 제공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이 내년 1월 18일 문을 연다. 2001년 3월 개장한 지 16년만에 ‘투 포트(Two Port)’ 시스템을 갖추게 된 것이다.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 시기에 맞춰 제2터미널이 개장하면 인천공항 이용방식도 달라진다. 여행객들은 공항에 도착하기 전 비행기를 탈 곳이 기존 1터미널인지, 아니면 새로 생긴 2터미널인지를 미리 확인해야 한다. 항공사 2곳이 항공기 1대를 공동 운항하는 ‘코드셰어’ 경우 탑승권을 판 곳과 항공기를 운항하는 곳이 다르기 때문에 항공사 안내를 주의 깊게 살펴야 터미널을 잘못 찾아가는 일을 막을 수 있다. 차량을 이용할 때는 분기점을 잘 확인하고 철도나 버스로 공항에 올 때는 내릴 역이 어디인지 미리 봐둬야 한다.

2터미널이 개장하면 인천공항 연간 이용객 처리 규모는 5,400만명에서 7,200만명까지 늘어난다. 국제공항협회(ACI)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에서 이용객 수가 7,000만명을 넘은 공항은 미국 애틀랜타공항, 중국 베이징 서우두공항 등 8곳뿐이었다.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2터미널은 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로 항공사 동맹인 스카이팀 소속 4개 사가 이용한다. 대한항공과 델타항공, 에어프랑스, KLM네덜란드항공이다. 기존 1터미널과 탑승동은 아시아나항공과 저비용항공사(LCC), 다른 외국항공사가 쓴다.

여행객들이 터미널을 잘못 찾아가는 일이 없도록 문자메시지와 이티켓을 통해 항공사별터미널이나 가야 할 터미널이 어디인지를 미리 안내할 예정이다. 2터미널을 이용하는 4개 항공사를 표기한 도로 표지판도 공항 주변 94군데에 설치했다.

1터미널과 2터미널을 오가는 무료 셔틀버스도 운영한다. 셔틀버스는 5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소요시간은 1터미널에서 2터미널로 갈 때 약 15분(거리 15㎞), 반대로 갈 때는 약 18분(18㎞)으로, 차이가 있다. 탑승 장소는 1터미널 3층 출국장 8번 출입문 앞과 2터미널 3층 4, 5번 출입문 사이다.

와이파이(WI-FI) 기술을 이용해 여행객을 목적지까지 이끄는 길 안내 서비스와 터미널 혼잡도 정보를 수집해 출국장 통과ㆍ대기시간을 알려주고 덜 혼잡한 곳으로 안내 하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차량으로 2터미널에 가기 위해선 전용 진입도로를 이용하면 된다. 영종대교로 공항에 올 때는 인천공항고속도로 공항입구 분기점(JCT)에서 2터미널 진입도로에 오르면 2터미널까지 약 11분이 걸린다. 인천대교 이용 시에는 제2경인고속도로에서 운서 나들목(IC)을 통해 2터미널 진입도로를 탈 수 있다. 1터미널과 2터미널은 연결도로가 있어 차량으로 오갈 수 있다.

2터미널에는 버스ㆍ택시 주차장을 제외하고 모두 7,465면의 주차장이 있다. 장기주차장이 3,743면, 단기주차장이 3,722면이다. 2터미널 주차장은 향후 2만1,054면까지 늘어날 예정이다. 1터미널 주차장은 2만6,296면이다. 2터미널 교통센터 주차장은 주차면 폭이 2.5m로 기준(2.3m)보다 넓고 하이패스(통행료 전자지불 시스템)로 주차요금 결제가 가능한 게 특징이다. 주차 가능 여부와 주차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도 도입한다.

리무진버스 승차장은 터미널 앞에, 철도 승차장은 교통센터에 있던 1터미널과 달리 2터미널은 교통센터 한 곳에서 리무진버스와 KTX, 공항철도를 모두 이용할 수 있다.

터미널에서 교통센터까지 거리도 1터미널은 223m로 조금 멀었지만 2터미널은 59m로 가깝다. 2터미널 교통센터는 출국장에서 나오면 한층 아래에 있다. KTX와 공항철도 일반ㆍ급행열차 개찰구도 별도로 만들어 혼란을 줄였다. 공항철도 2터미널역에 내리면 1터미널역에 하차할 때보다 600원을 더 내야 한다. 1터미널에서 2터미널까지는 약 6분(거리 5.8㎞)이 걸린다. KTX 요금은 추후 결정된다.

2터미널 개장에 맞춰 KTX광명역에 도심공항터미널도 문을 열어 지방과 경기남부권 여행객들 접근성이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기존 인천공항까지 KTX는 경부선 8편, 호남선 3편으로 운행횟수가 적었다. 하지만 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이 개장하면 경상권 61편, 전라권 35편으로 이용이 가능한 KTX편이 늘어난다. KTX 이용객은 광명역에서 내린 뒤 리무진버스를 타고 공항까지 오면 된다. 광명역에는 출입국사무소와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국내 7개 항공사가 입점해 있어 출국과 항공사 체크인 수속이 가능하다. 도심공항터미널은 현재 서울역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운영 중이다.

교통센터 지하 2층에는 국내 공항 최초로 버스터미널도 들어선다. 1터미널은 버스터미널이 없어 여름이나 겨울에도 밖에서 버스를 기다려야 했고 교통도 혼잡했다. 2터미널에선 실내 통합형 매표소(창구 16개)나 무인 단말기(24대)에서 표를 사서 대합실에서 기다렸다가 버스를 타면 된다.

공항 리무진버스는 1터미널을 거쳐 2터미널에 도착한다. 서울 27개, 경기 28개, 지방 41개 등 모두 96개 노선이다. 다만 KAL리무진과 한국도심공항에서 출발하는 8개 노선은 2터미널을 경유해 1터미널로 간다. 요금 변동은 없다. 인천 시내버스 노선은 조만간 확정된다. 택시 승차장은 2터미널 1층에 마련했다.

평창올림픽 기간 동안에는 2터미널에서 평창올림픽 스타디움, 경기장과 가까운 진부역, 강릉역까지 환승 없이 바로 갈 수 있는 KTX가 하루 16회 운행한다. 요금은 2터미널에서 강릉역까지 4만700원이 책정됐다.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2터미널의 우수한 시설과 서비스를 토대로 전 세계 이용객을 유치해 동북아 허브공항으로서 위상을 공고화하겠다”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내년 1월 문을 여는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전경. 인천공항공사 제공
내년 1월 문을 여는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전경. 인천공항공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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