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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인사청탁 위해 500만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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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인사청탁 위해 500만원 전달했다”

입력
2018.05.08 17:0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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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보좌관에 민원 편의 목적”

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 주범 ‘드루킹’ 김동원씨 측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보좌관 한모씨가 4일 오후 중랑구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 주범 ‘드루킹’ 김동원씨 측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보좌관 한모씨가 4일 오후 중랑구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경수 보좌관에 민원 편의 목적”

경찰, 진술 확보… 뇌물죄 적용 검토

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 주범 ‘드루킹’ 김동원(49·구속기소)씨가 인사청탁 등 민원 편의를 얻기 위해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보좌관 한모(49)씨에 현금 500만원을 전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에 따라 당초 채권채무관계라고 주장했던 한씨에 대해 뇌물죄 적용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이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경찰청은 8일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회원 김모(49·필명 성원)씨와 경공모 회계담당인 또 다른 김모(49·필명 파로스)씨로부터 “지난해 9월 25일 인사청탁 진행 사항 파악 등 민원 편의를 기대하며 한씨에게 금품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김씨 등은 “경기 고양시 한 일식집에서 한씨를 만나 현금 500만원과 전자담배 기계를 담은 붉은색 파우치를 전했으며, 이는 드루킹 지시였다”고 진술했다.

한씨도 경찰 조사에서 “김 의원 보좌관으로서 여러 민원의 편의를 봐달라는 목적으로 돈을 줬을 것”이라는 취지로 진술했다. 그러나 한씨는 김 의원에게 금품수수 사실을 알리지 않았으며, 지난 3월 16일 드루킹의 협박을 받은 김 의원의 추궁에 돈 거래 사실을 털어놨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한씨는 드루킹이 구속된 하루 뒤인 3월 26일 국회의사당 근처 카페에서 성원과 윤모(46)변호사를 만나 성원에게 500만원을 돌려준 뒤 영수증을 작성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아울러 경찰은 지난 2일 경공모 회원들을 상대로 추가 압수수색 하는 과정에서 드루킹 일당이 19대 대선 7개월 전(2016년 10월)부터 댓글 여론조작 활동을 한 정황이 담긴 자료를 확보했다. 경찰은 다만 “대선 전부터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불법 여론조작을 했는지, 이 과정에서 매크로 자동화 서버(킹크랩) 활용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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