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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복합터미널 사업자선정 꼬리무는 잡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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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복합터미널 사업자선정 꼬리무는 잡음

입력
2018.01.17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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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와 대전도시공사가 추진하고 있는 유성복합터미널 조성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놓고 잡음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하주실업의 복합터미널 조감도. 대전시 제공
대전시와 대전도시공사가 추진하고 있는 유성복합터미널 조성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놓고 잡음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하주실업의 복합터미널 조감도. 대전시 제공

대전시와 대전도시공사가 추진하는 유성복합터미널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 관련해 잡음이 계속되고 있다. 후순위 탈락업체들이 법적 대응방침을 밝힌데 이어 사업자로 선정된 하주실업의 자격에 대한 의혹 제기가 잇따르고 있다. 정치권과 시민단체들은 선정결과의 투명한 공개와 사업 전면재검토를 촉구하고 나섰다.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는 17일 “대전시는 유성복합터미널 사업자 선정과정과 관련해 제기되고 있는 의혹에 대해 철저한 진상규명을 하라”고 요구했다.

참여연대는 “사업성 악화를 이유로 포기한 롯데가 우선협상대상자의 배후로 지목되고 있고, 하주실업의 대표는 롯데의 사업포기 후 유성복합터미널과 관련해 소송을 벌였던 업체의 가족으로 드러났는데 도시공사는 ‘절차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만 반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참여연대는 “여기저기서 의혹이 터져나오고 있는데 대전시는 묵묵부답”이라며 “철저한 진상규명과 조사를 하고 결과를 시민에게 해명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의당 대전시당도 전날 논평을 내고 “유성복합터미널 조성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의혹과 관련 선정 심사결과를 투명하게 밝히고 사업계획을 전면 재검토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유성복합터미널 사업은 지산디앤씨의 다른 이름인 하주실업과 롯데라는 두 기업에게 대전도시공사가 놀아난 것이거나 혹은 두 기업과 도시공사가 결탁해서 대전시민에게 막대한 피해를 가져오도록 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의당은 “도시공사는 유성복합터미널 사업추진을 즉각 중단하고 롯데와 계약해지를 결정했던 과정, 담당 부서의 의사결정과정, 사업자 선정과정 등 전 과정에 의혹이 남지 않도록 살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대전도시공사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공정한 절차로 진행했고 결과에 아무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도시공사 백명흠 사업이사는 “사업포기자인 롯데측이 터미널 임차인으로 들어오는 것에 대해서는 막을 근거가 없다”며 “시민 정서상 문제를 제기할 수는 있지만 컨소시엄 참여자나 투자자가 아니기 때문에 법적으로 제재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해명했다.

그는 또 “우선협상대상자와 시와 소송을 벌인 회사 대표가 가족관계라고 하더라도 소송당사자이기 때문에 사업참여를 막을 수 있는 법적 근거는 없다”며 “더구나 두 회사는 법인이 다르다”고 밝혔다.

백 이사는 “여러 의혹제기에 대해서는 정서적으로 충분히 공감을 하고 있다”며 “공사로서는 다음달 26일까지 협상기간 동안 재원조달과 책임시공 문제를 확실하게 매듭지어 사업이 안정적으로 추진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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