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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2%대 예금-적금 봇물.. 최고금리는 '미션수행'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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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2%대 예금-적금 봇물.. 최고금리는 '미션수행' 필수

입력
2017.06.05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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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 돌풍에

시중은행들 앞다퉈 특판 상품 출시

최거 연 2.8% 내건 곳도

#2

최대 우대금리 1.6%P 달하지만

카드 거래-앱 가입-공과금 납부등

까다로운 요건 만족해야 지급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초저금리 시대를 맞아 은행권에서 자취를 감췄던 2%대 금리 상품이 최근 봇물 터지듯 쏟아지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최고 연 2%대 중반의 상품으로 돌풍을 일으키자 기존 시중은행들도 ‘특판’ 카드로 반격에 나선 것. 은행 간 신규 가입 고객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예ㆍ적금 금리는 우상향으로 자리를 잡는 모양새다. 다만 2%대 후반의 최고 금리를 받기 위해서는 그에 상응하는 까다로운 조건들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결국 기본 금리에 그칠 가능성이 큰 만큼 자신의 상황에 맞춰 꼼꼼히 따져본 뒤 가입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 조언이다.

2% 중후반대 예·적금 금리 상품 봇물

5일 은행권에 따르면 IBK기업은행은 지난 1일부터 최고 연 2.55%까지 금리를 제공하는 ‘아이원(i-ONE) 놀이터적금 야간 특별금리 제공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오는 6월말까지 매일 오후6~12시 기업은행 모바일뱅킹인 i-ONE뱅크에서 가입하는 고객 999명을 선정해 0.4%포인트에 달하는 금리우대쿠폰을 제공한다. 비(非)대면 전용상품으로 기본금리는 연 1.35%이지만 0.4%포인트 금리우대쿠폰에 추가로 0.8%포인트 우대금리를 더해 2% 중반대 금리를 제공한다.

현재 시중은행에서 시판 중인 예ㆍ적금 상품 중 가장 금리가 높은 상품은 KEB하나은행의 ‘하나머니세상 적금’이다. 기본금리는 1.0%로 다른 은행 상품보다 적은 편에 속하지만 우대금리를 무려 연 1.8%까지 높여 최고 연 2.8%를 제공하고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기본금리는 적지만 우대금리를 높였고, 만기 시 고객이 내야 하는 이자소득세를 하나멤버십 포인트인 하나머니로 적립해주기 때문에 실질적인 금리 효과는 연 3.3%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도 최근 절약과 재테크를 합성해 젊은층의 저축 트렌드로 각광받고 있는 ‘짠테크’를 표방한 모바일 적금상품인 ‘위비 짠테크 적금’을 출시했다. 1년제 기준으로 기본금리는 연 1.0%이지만 우대금리를 포함하면 최대 연 2.5%의 금리를 챙길 수 있다. 알뜰하게 모아 자신이 좋아하는 특정 아이템을 집중해 소비하는 2030세대의 특성을 반영해 개발한 상품으로, 출시되자마자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최고 연 2.6%의 금리를 주는 ‘신한 두배 드림 적금’을 판매하고 있고, KB국민은행도 최고 연 2.5%의 금리를 제공하는 ‘KB 1(일)코노미 스마트 적금’을, NH농협은행은 연 2.32%까지 주는 ‘NH직장인월복리적금’을 내 놨다.

최고금리 적용 받으려면

이들 상품들이 제시하는 최고 금리는 2% 중후반대에 이른다. 그러나 고객들이 이를 모두 받기 위해서는 요건을 모두 충족시켜야만 한다. 우대금리 비중을 높여 고객을 유치하려는 전략이 담긴 셈인데, 자칫 금리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고객들은 기본금리에 만족해야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고객들이 최고금리를 받기 위해서는 다양한 금융 활동이 연계돼야 한다. 신한은행의 ‘두배 드림 적금’의 경우 적금 가입기간(24개월) 중 신한은행 입출금 통장으로 매월 10만원 이상의 금액이 12개월 이상 입금되면 기본 이자율의 2배를 주는 비교적 단순한 우대금리 충족요건을 갖고 있다. 그러나 나머지 상품들은 요건이 그리 간단치 않다.

실제로 기업은행의 i-ONE 놀이터적금에서 최고금리(연 2.55%)를 받으려면 총 3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우선 오후6~12시 상품에 가입하되 우대금리 0.4%포인트를 받는 선착순 999명 안에 포함돼야 한다. 이후에도 적금 목표금액별 가입자 그룹에 가입하고 적립누계액이 200만원 이상이어야 하는 ‘그룹 우대금리 조건’, 각종 미션을 통해 은행이 제시하는 도장(스탬프) 숫자를 채워야 하는 ‘미션 우대금리 조건’ 등을 충족시켜야만 최대 연 0.8%포인트의 추가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기본금리가 연 1.0%인 하나은행의 ‘하나머니세상 적금’도 이자를 하나금융지주의 멤버십 캐시인 ‘하나머니’로 적립하는 것에 동의해야 우대금리 연 1.6%포인트를 더 준다. 여기에 스마트폰으로 하나은행의 모바일 뱅킹 애플리케이션(앱)인 ‘1Q뱅크’에 가입해야 연 0.2%포인트의 금리를 더해 최대 연 2.8%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국민은행의 ‘1코노미 스마트 적금’ 가입자가 기본이율 연 1.9%(36개월 분 기준)에 추가 연 0.6%포인트의 우대금리를 받으려면 ▦국민은행 공과금 자동납부 실적 1건 이상 ▦KB국민 청춘대로 1코노미카드 보유 ▦국민은행에서 외화 환전 30만원 이상 ▦KB마이머니 앱 가입 ▦생활플랫폼 리브 앱 계좌등록 고객 ▦통합멤버십 리브 메이트 앱 가입 등 6개 항목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NH농협은행의 NH직장인월복리적금도 50만원 이상 급여 이체, NH카드 결제실적 등과 연동해 우대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우리은행의 위비짠테크적금도 최대 연 1.5%포인트의 우대금리를 받기 위해 충족해야 할 요건들이 많다.

은행 관계자는 “다양한 우대금리를 적용하는 것은 그만큼 은행 상품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며 “고객들은 요건을 충족시킬 수 있을 지 등을 꼼꼼하게 따진 뒤 가입해야 기대한 금리 혜택을 모두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대혁 기자 selecte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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