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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파이널 ‘잔치’에 재 뿌리는 심판 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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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파이널 ‘잔치’에 재 뿌리는 심판 판정

입력
2017.06.11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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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드레이먼드 그린이 10일 미국 클리블랜드의 퀴큰 론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6~17 NBA 파이널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 4차전에서 심판 판정에 항의하고 있다. 클리블랜드=AP 연합뉴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드레이먼드 그린이 10일 미국 클리블랜드의 퀴큰 론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6~17 NBA 파이널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 4차전에서 심판 판정에 항의하고 있다. 클리블랜드=AP 연합뉴스

미국프로농구(NBA) 챔피언 결정전은 전 세계 농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축제다. 세계 최고의 기량을 갖춘 선수들의 수준 높은 경기를 보는 것은 팬들에게 큰 즐거움으로 다가오는데, 심판의 매끄럽지 못한 판정이 잔치에 재를 뿌리고 있다. 특히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벼랑 끝에서 반격한 4차전은 미국 현지 언론뿐만 아니라 팬들이 손꼽는 ‘최악의 경기’로 남았다.

클리블랜드는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간)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퀴큰 론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6~17 NBA 파이널(7전4승제) 4차전에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137-116으로 꺾고 3연패 뒤 첫 승을 올렸다. 트리플 더블을 작성한 르브론 제임스(31점ㆍ10리바운드ㆍ11어시스트)를 앞세운 클리블랜드는 시리즈를 5차전까지 끌고 갔고, 미국 4대 프로스포츠 사상 첫 포스트시즌 전승 우승(16전 16승)을 노렸던 골든스테이트는 ‘15’에서 연승 행진을 멈췄다.

4차전은 심판의 석연치 않은 판정 탓에 일찌감치 승부가 갈렸다. 클리블랜드는 1쿼터에만 상대 개인 파울을 12개나 얻어냈고, 자유투는 22개를 던졌다. 2쿼터에는 클리블랜드 카이리 어빙의 백코트 바이얼레이션(상대 코트를 넘으면 다시 백코트 할 수 없는 규정)을 놓쳤고, 3쿼터에 골든스테이트 드레이먼드 그린의 테크니컬 파울로 인한 퇴장도 기록원과 의사소통이 잘못돼 일어난 촌극이었다. 해당 판정을 내린 심판은 경기 후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 툭하면 울리는 휘슬에 골든스테이트 수비는 얼어붙었다. 클리블랜드는 역대 NBA 파이널 1쿼터 최다 49점을 넣었고 전반 최다 득점(86점), 3점포로 24점 등 각종 득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현지 언론은 이날 경기 후 일제히 비판을 쏟아냈다. 폭스스포츠는 “NBA의 4차전 진행은 최악이었다”며 “엄청난 문제가 있었다”고 혹평했다. 이 매체는 “(심판) 마이크 캘러한, 마르크 데이비스, 존 고블(파이널 첫 경험)은 경기를 조절하지 못했다”면서 “양 팀 팬들도 (심판들에게) 무슨 음모가 있는 건 아니냐고 주장할 정도로 나쁜 판정들이 너무 많았다”고 지적했다. SB네이선도 ‘4차전이 엉망진창인 이유’로 7가지를 꼽은 뒤 그 중 하나로 “클리블랜드의 1쿼터 49점은 마치 NBA 2K17(농구 게임) 초보자 모드에서나 득점할 수 있는 점수”라고 비꼬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골든스테이트의 파이널 스윕(4연승)으로 인한 수입 감소를 우려한 NBA 사무국이 ‘보이지 않는 손’을 작동한 것 아니냐는 의심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ESPN에 따르면 골든스테이트의 안방에서 5차전과 7차전이 열리면 티켓 및 구단 상품 판매, 주차비 등으로 2,200만달러(약 247억 5,000만원) 이상의 수입을 올릴 수 있고, NBA 사무국은 수입에서 경기당 평균 337만5,000달러를 가져간다고 내다봤다.

말 많고 탈 많은 양 팀의 5차전은 장소를 골든스테이트의 안방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오라클 아레나로 옮겨 13일에 펼쳐진다.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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