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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제외 그날 이후' 살아난 이대호, 롯데도 구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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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제외 그날 이후' 살아난 이대호, 롯데도 구할까

입력
2018.04.18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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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이대호(왼쪽)/사진=OSEN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빅 보이'가 살아났다. 이제는 팀을 구할 차례다.

롯데 이대호(36)는 지난 17일 사직 삼성전에서 4타수 4안타 2홈런 5타점을 쓸어 담았다. 올 시즌 첫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며 시즌 2,3호를 연달아 신고했다. 팀은 6-11로 패했지만 '돌아온' 이대호의 방망이는 희망을 쏘아 올렸다.

이대호는 올 시즌 힘겨운 출발을 했다. 개막 후 10경기에서 타율 0.237에 머무는 등 '이대호 답지 않은 성적을 냈다. 팀의 중심인 이대호가 침묵하자 팀도 고전했다. 롯데는 개막 7연패로 시즌을 열었고,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캡틴 이대호의 부진에 팬심도 들끓었다. 지난달 31일 사직 NC전에서 패한 뒤에 퇴근하던 이대호가 팬이 던진 치킨 박스를 맞는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그러나 빅보이는 빅보이다. 이대호는 다시 제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기점은 지난 11일 넥센전이다. 이대호는 당시 경기에서 올 시즌 처음으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조원우 롯데 감독은 "이대호가 부담감을 많이 느끼고 있다. 책임감이 강한 선수인데, 결과가 좋지 않다 보니 많이 지쳐있는 것 같다"며 마음을 추스를 기회를 줬다.

결과적으로 대성공이다. 이대호는 11일 대타로 나와 안타 하나를 뽑아낸 것을 시작으로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1일 이후 이대호의 성적은 타율 0.6434(14타수 9안타) 2홈런 8타점이다. 득점권에서도 타율 0.750(4타수 3안타)로 강해졌고, 장타율은 1.143로 치솟았다. 이 기간 OPS(출루율+장타율)은 1.810로 팀 내 최고다.

10일까지 14경기에서 타율 0.226(53타수 12안타)에 머무르며 고개를 숙였던 것과 180도 다른 모습이다. 당시 홈런은 단 1개, 장타율은 0.302로 이대호에게 기대하던 '장타'가 좀처럼 터지지 않아 속앓이를 했다. 득점권 타율 0.091로 11타수 1안타에 그치면서 찬스를 전혀 살리지 못했다. 타점은 5개만 수확했다. 팀의 4번 타자로서 초라한 성적이었다. 그러나 이제 다시 해결사로 '제 옷'을 입은 이대호가 돌아왔다.

이종열 SBS SPORTS 해설위원은 "초반의 이대호는 여유가 없었다. 최근 현장에서 만난 이대호가 특타를 하는 것을 보니 타구의 질이 달라졌더라. 타석에서 여유가 생긴 것"이라며 "타자가 먹힌 타구가 안타가 되거나 밀어쳐서 안타를 치면 살아난다고 본다. 이대호는 최근 두 가지 조건이 모두 충족된다. 17일에 나온 2개의 홈런도 그 연장선"이라고 분석했다.

롯데는 여전히 쉽지 않은 상황이다. 18경기를 치르는 동안 5승13패에 머물며 승률은 3할(0.278)에도 미치지 못한다. 선두 두산과는 8.5경기 차나 떨어진 꼴찌다. 그러나 아직 100경기 이상이 남아있다. 중심타자 이대호가 타선에서 해결사 역할을 해주며 타선이 다시 불붙는다면 '진격의 거인'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다. 롯데는 지난해 전반기를 7위로 마감하고도 후반기 돌풍을 일으키며 정규시즌을 3위로 마친 저력이 있다. 이 위원은 "롯데를 개막 전 우승 후보로 봤던 건 공격력 때문이다. 초반에는 수비가 안 되면서 흔들렸는데 수비가 안정감을 찾고, 공격력까지 살아나면 충분히 반등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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