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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의 반전, 알고 보니 '마운드의 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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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의 반전, 알고 보니 '마운드의 팀'?

입력
2018.04.24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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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최원태/사진=한국스포츠경제 DB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넥센이 '반전 매력'을 뽐내고 있다. 타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뚜껑을 열었는데, 마운드가 돌풍을 일으킨다.

넥센은 23일까지 13승13패로 승률 5할을 지키고 있다. 팀의 주축 타자인 서건창(28)이 부상을 입고 지난 3일 1군에서 제외되고, 4번 타자 박병호(32)가 종아리 파열로 지난 14일 전력에서 이탈한 와중에서도 무너지지 않고 있다. 시즌 초반 8위까지 떨어졌던 순위는 5위까지 끌어 올렸다.

선발 야구로 반등을 일으키고 있다. 넥센은 지난 15일 고척 두산전부터 22일 대전 한화전까지 7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해 구단 타이기록을 작성했다. 종전 2013년 4월4일 목동 LG전부터 12일 목동 삼성전까지 7경기 연속 QS를 기록한 바 있다. 이 기간 넥센 선발진은 평균자책점 1.92로 압도적인 성적을 냈다. 2위 KIA의 선발 평균자책점은 3.86이다.

넥센의 고질적인 약점이 선발진이라는 점을 떠올리면 더 놀라운 성과다. 넥센은 매년 외국인 투수를 제외하고 확실한 토종 선발이 없어 고민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도 최원태(21)와 한현희(25), 신재영(28)에 물음표가 붙어 있던 게 사실이다.

개막 한 달 만에 우려를 날리는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구단 외국인 투수 최고액인 150만 달러를 주고 데려온 로저스(33)은 22일 한화전에서 9이닝 1실점으로 완투승을 기록하는 등 최근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거뒀다. 최원태는 18일 NC전에서 8회 1사까지 퍼펙트 행진을 펼치는 등 놀라운 구위를 뽐내며 9이닝 1실점으로 생애 첫 완투를 소화했다. 한현희는 5차례 선발 등판 중 3차례 QS를 기록하면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대표적인 '타선의 팀' 넥센은 올 시즌도 타선에 대한 기대가 더 컸다. 더욱이 지난해까지 미국에서 뛰었던 박병호가 복귀하면서 더 강력해진 타선에 시선이 쏠렸다. 그러나 넥센 방망이는 팀 타율 0.260(9위), 팀 홈런 29개(5위)에 그친다. 반면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선발진은 점차 더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기대를 높이고 있다.

선발진이 제대로 자리를 잡자 불펜진도 그 효과를 보고 있다. 장정석(45) 넥센 감독은 "선발투수들이 꾸준히 이닝을 소화해줘서 불펜 투수들의 연투가 없다"며 "불펜의 호투엔 선불 투수의 역할이 크다"며 흐뭇해했다. 넥센의 마무리 투수인 조상우(24)는 최근 5경기 연속 무실점 호투를 펼치는 등 올 시즌 세이브 공동 2위(6개)에 올라있다. 셋업맨 김상수(30)는 11경기 7홀드 무실점으로 단단하게 허리를 받치고, 이보근(32)은 2승1패3홀드 평균자책점 3.00를 기록 중이다.

'마운드의 팀'으로 변신한 넥센은 타선의 부활도 기다리고 있다. 최근 팀이 연승을 거둔 4경기에서 팀 타율은 0.327로 크게 뛰었다. 부상으로 빠졌던 박병호도 복귀를 앞두고 있다. 자리를 잡은 마운드와 함께 불붙은 타선이 조화를 이룬다면 상위권 도약도 기대해 볼 수 있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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