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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형 간염 항체 검사, 국가검진에 포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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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형 간염 항체 검사, 국가검진에 포함해야”

입력
2017.10.23 20:00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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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간학회, 설문조사 결과 의료진 99% 필요성 주장

백신이 없어 예방이 불가능하고, 조기 발견도 어려운 C형 간염의 진단과 치료를 활성화하기 위해 C형 간염 항체검사를 국가검진에 포함해야 한다는 주장이 학계에서 제기됐다. C형 간염의 국내 유병률은 1% 미만이지만 한 번 감염되면 대부분 만성화하는 경향이 있다. 만성 C형 간염 환자의 30%는 20년 이내 간경변ㆍ간암으로 악화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대한간학회는 제18회 간의 날(10월 20일)을 맞아 간 질환 전문 의료인 119명을 대상으로 ‘C형 간염의 국가 건강검진 포함 필요성’을 설문 조사한 결과, 99%가 국가 검진 도입 필요성을 주장했다.

C형 간염 항체검사 국가검진 도입 필요성은 의료인뿐만 아니라 일반인도 뜻을 같이했다. 대한간학회는 한국건강관리협회 협조를 얻어 지난 4월 17일~5월 25일 전국 6개 도시(서울 인천 대전 대구 광주 부산) 20세 이상 남녀 건강검진 수검자 600명을 대상으로 대면조사를 시행한 결과, 응답자 82%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또 C형 간염은 치료 받으면 완치할 수 있는 질환인데도 불구하고 절반 이상인 56%는 이를 모르고 있었다. 오히려 치료를 받아도 완치할 수 없는 B형 간염을 완치할 수 있는 질환이라고 오인하는 사람이 절반을 넘었다(57%).

바이러스 간염 전염경로에 대한 국민 인식이 낮은 것도 문제다. 바이러스 간염은 주로 수혈 및 주사기 재사용 등 혈액으로 감염되거나 엄마에서 출산 자녀에게 수직 감염되는 경우가 더 많다. 하지만 응답자들은 음식 및 식기 공유를 주요 전파 경로로 인지하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또한 간암과 간경변증의 주요 발생 원인인 바이러스 간염에 대한 인지도도 부족했다. 응답자들이 간암과 간경변증 주요 발생 원인으로 음주(79%)를 가장 많이 꼽았다. 그 다음으로 흡연(48%), B형 간염(39%), 비만(35%)이었으며, C형 간염을 꼽은 비율은 27%에 그쳤다.

변관수 대한간학회 이사장은 “C형 간염은 간암 및 간경변의 주요 원인인데도 불구하고 대국민 인지도가 아직 낮다”며 “진단과 치료 활성화를 위해 C형 간염 검사의 국가 건강검진 도입이 필요하다”고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변관수 대한간학회 이사장이 “C형 간염 진단과 치료율을 높이기 위해 C형 간염 검사를 국가건강검진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한간학회 제공
변관수 대한간학회 이사장이 “C형 간염 진단과 치료율을 높이기 위해 C형 간염 검사를 국가건강검진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한간학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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