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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아주 좋은 궁합' 이라고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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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아주 좋은 궁합' 이라고 하더라"

입력
2017.07.02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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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악수 조심스럽다고 해

평화적 정권 교체에 위상 높아져”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워싱턴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워싱턴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마주한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백악관 만찬과 30일 단독ㆍ확대 정상회담에서는 훈훈한 분위기였지만, 국익을 놓고 한 치 양보 없는 신경전과 치열한 수 싸움이 벌어졌다.

문 대통령은 1일 백악관 영빈관(블레어하우스)에서 워싱턴 특파원단과 간담회를 갖고, 정상회담 성과와 함께 방미 기간 일화를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은 보도를 통해 들었던 이미지와 다르게 대단히 정중하고 친절했다. 만찬(29일) 이후 3층 대통령 사적 공간도 직접 두 내외가 함께 안내해줬다. 아무에게도 보여준 적 없다고 하면서 (사적 공간을) 보여줬다. 트럼프 대통령이 악수하는 방법이 한국에서 관심이 많다고 했더니, ‘악수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그런 말들이 나와서 악수가 더욱 조심스럽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존중 받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위상이 달라졌다. 특히 ‘촛불 혁명’에 대한 인상이 깊었던 듯 하다. 평화적 정권 교체에 따른 대통령이라는 점에서 굉장한 존중을 보였다. 세계는 우리를 대접하는데 우리가 스스로를 낮춰보는 것 같은 느낌이 늘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를 나누며 ‘궁합’이 잘 맞는 인상을 받았다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그레이트 케미스트리(Great Chemistryㆍ아주 좋은 궁합)’라는 표현을 쓰면서 베리 베리 베리 굿(very very very good)이라고 미국 언론에 밝혔다”고 말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과 의회 지도자들이 문 대통령과의 만남을 미국 내부에서 자신들의 정치적 입지 강화를 위해 이용한 측면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백악관 정상회담과 미 의회 지도자들과의 만남 등에서 미국 측은 자신들이 하고 싶은 발언만 모두(冒頭)에 미 언론에 공개하고 철수시키는 등 불쾌한 행동을 보였다”고 전했다. 그는 또 “비공개 회동에서 우리는 할 말을 다 했고, 전혀 밀리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트럼프 대통령이 공동성명에 반영되지 않은 한미FTA 재협상 발언을 거듭하는 것에 대해, “지지기반인 중산 이하 백인 근로계층의 주목을 받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워싱턴=조철환특파원 chc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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