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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업, 中리스크 등 영향 신용도 개선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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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업, 中리스크 등 영향 신용도 개선 어렵다”

입력
2017.09.14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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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신용평가서 S&P 분석

최근 몇 년 새 수출 호조에 따른 수익 확대로 꾸준히 개선세를 보였던 국내 기업의 신용등급이 앞으로는 중국 리스크 등에 발목이 잡혀 추가로 오르기는 어려울 거란 진단이 나왔다.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박준홍 한국기업 신용평가 팀장은 14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국제금융센터가 주최한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속 한국 신용도 개선은 가능한가’라는 세미나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S&P가 신용등급을 매기는 국내 기업은 총 35곳이다. 한국 기업들은 2015년 이후 전반적으로 신용도가 좋아지면서 약 86%의 기업이 ‘안정적’ 등급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박 팀장은 “수출 호조, 안정적 저유가 환경, 전자제품의 제품차별화 등 3가지 요소가 한국 기업의 신용도를 끌어올리는 동력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실제 올해 8월까지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 급증했다.

하지만 앞으로의 전망은 밝지 않다. 박 팀장은 ▦중국 리스크 ▦반도체시장 초과 공급 우려 ▦정부의 규제 정책 3가지를 국내 기업이 마주한 위험요소로 꼽으면서 “이를 감안할 때 추가적인 신용도 상승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동차 산업은 중국 위험에 휘청거리고 있다. 현대ㆍ기아차의 올 2분기 중국 판매량은 전년대비 47% 급감했다.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에다, 중국 업체와의 가격 경쟁까지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수출 효자 종목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산업은 초과공급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박 팀장은 “낸드플래시 산업은 중장기적으로 초과공급 위험이 있다”며 “디스플레이 패널 시장 역시 중국 업체들의 공격적 투자로 향후 1~2년 내 초과공급에 따른 수익성 하락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동욱 기자 kdw128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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