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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서 서울까지 철도 연결 현실화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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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서 서울까지 철도 연결 현실화 가능”

입력
2018.03.08 17:22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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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동계패럴림픽 개막을 이틀 앞둔 7일 오영식 코레일 사장이 경강선 KTX에 대한 현장 점검에 나섰다. 뉴시스
평창동계패럴림픽 개막을 이틀 앞둔 7일 오영식 코레일 사장이 경강선 KTX에 대한 현장 점검에 나섰다. 뉴시스

오영식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이 남북 간 철도연결 사업 논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최근 남북관계 개선이 이산가족 상봉으로 이어질 경우 서울~평양 구간의 철도 정상화를 통해 이들의 이동을 지원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오 사장은 8일 세종시에서 국토교통부 출입기자단과 가진 간담회에서 “4월 말 남북 정상회담 뒤 다양한 실무회담이 진행될 텐데 물류 및 운송을 위한 남북 철도 연결사업도 논의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북한 지역에서 약간의 보수 작업을 거친다면 당장이라도 철도를 통해 서울~평양~신의주를 거쳐 중국 베이징까지 연결해 화물을 운송할 수 있는 물리적 여건이 갖춰져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과의 협의를 통해 미연결구간 복원과 선로 개량 사업을 위한 공동실사단을 구성하고 남북러ㆍ남북중 철도협력 회의를 제안해 상설화하는 구상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오 사장은 남북 이산가족 상봉이 성사될 경우 코레일이 적극적으로 나설 뜻도 밝혔다. 그는 “평양에서 서울로 (이산가족들을) 철도로 실어 나르고 싶다”며 “경의선 구간은 2006년 평양까지 시범운행을 해본 경험이 있고 지금도 통행이 가능한 상태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오 사장은 북한, 중국, 러시아와의 철도 연결을 위한 실무협의 여건 조성을 위해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정회원 자격 획득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OSJD는 구소련 국가, 중국, 북한 등 28개국 정부(정회원)와 철도 운영기관 40개사(제휴회원)가 가입한 기구로, 유라시아 대륙철도 사업 참여에 있어 필수적인 협의체다. 한국은 북한의 반대로 정회원 자격을 얻지 못한 채 코레일만 제휴회원으로 가입한 상황인데, 코레일은 내년 서울에서 열리는 OSJD 사장단 회의에서 정회원 승격을 위한 여건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오 사장은 코레일과 수서고속철도(SR)의 통합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SR과의 경쟁구도가 인위적으로 구축되면서 코레일의 재무구조가 악화되고 있고, 이를 막으려면 결국 공공자금이 투입돼야 한다”며 “(적자가 늘어나면) 코레일의 공공성이 훼손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노사문제에 대해선 “비정규직 문제는 최대한 정부 원칙에 따르고, 해고자들은 가급적 4월 중 경력직 특별채용 과정을 거쳐 복직하도록 할 것”이라며 “여승무원 복직 문제도 정부와의 협의를 거쳐 빠른 시간 내 결론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재호 기자 next8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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