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2년간 'BMW 부상'으로만 2억 챙긴 고진영의 비결은

알림

2년간 'BMW 부상'으로만 2억 챙긴 고진영의 비결은

입력
2017.09.17 17:31
0 0

[한국스포츠경제 정재호]

티샷을 하는 고진영/사진=KLPGA

고진영(22ㆍ하이트진로)은 고교 시절 정희원(26)의 캐디를 맡아 그를 우승으로 이끈 이력이 있다. 앞서 양지승(25)과 이솔라(27ㆍ유진케미칼)의 캐디 백을 직접 매기도 했다. 친분이 있는 선수들을 도와주는 명분이었지만 그에게는 캐디 수입이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부분이었다. 우연히 시작하게 된 골프가 가족 모두를 책임지는 생계 수단이 된 이상 그는 남들보다 더 악착같을 수밖에 없었다.

가정 형편이 넉넉하지 않았다고 그 시절을 회상하는 고진영은 그래서인지 상금이 큰 대회에 유독 강한 집중력을 보여 왔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낸 지난해 메이저 대회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1억6,000만원)과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등을 거머쥐며 시즌 상금 10억원(10억2,244만9,332원) 돌파의 금자탑을 세웠다.

BMW 챔피언십에서는 우승 상금 3억원에다 9,510만원인 BMW X5 30d 차량과 약 3,130만원짜리 위블로 시계까지 부상으로 받았다. 당시 우승으로만 약 4억,3000만원을 챙긴 뒤 현장에서 “꼭 갖고 싶던 차를 얻게 돼 기쁘다”고 활짝 웃던 모습이 생생하다.

큰 대회에 강한 고진영이 실질적인 KLPGA 최다 상금 대회로 인식되는 BMW 챔피언십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해 또 한 번 잭팟을 터뜨렸다. 그는 2년 연속 부상으로 나온 BMW 자동차로만 2억원을 챙겼다.

고진영은 17일 인천 영종도의 스카이72 골프클럽 하늘코스(파71ㆍ6,512야드)에서 끝난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언더파 68타를 때렸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272타가 된 고진영은 2위 허윤경(27ㆍSBI저축은행)을 1타 차로 따돌렸다.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로 강한 우승 집념을 보이던 이승현(26ㆍNH투자증권)은 15번 홀(파4) 더블 보기에 발목이 잡히며 3위(1언더파 274타)로 미끄러졌다.

이번 대회 1라운드를 공동 21위로 출발한 고진영은 2라운드 9위, 3라운드 2위로 순위를 끌어올린 뒤 끝내 역전에 성공했다. 지난달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우승 뒤 한 달 만의 시즌 2승이자 2014년 데뷔 후 통산 9승째다.

우승 상금 3억원과 1억원 상당의 BMW X6 승용차도 부상으로 얻게 되면서 상금 순위는 단숨에 6위에서 3위(6억8,535만원)로 뛰어올랐다.

고진영은 "처음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고 의미를 부여하며 ”부담감도 컸는데 스스로 이겨내고 한 주 플레이를 잘 치른 것 같아서 기쁘다.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각종 타이틀 경쟁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 쓰고 싶지 않고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플레이를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시즌 초반 주춤했던 고진영은 최근 6개 대회에서 모두 12위 안에 드는 안정된 경기력을 선보이며 시즌 막판 명성에 걸맞은 대활약을 펼쳐주고 있다. 드라이버 샷의 페어웨이 안착률과 아이언 샷의 그린 적중률 모두 전체 1위다.

첫날 공동 97위까지 밀려났던 상금 1위(시즌 3승) 이정은6(21ㆍ토니모리)은 공동 5위(8언더파)로 마무리했다. 2라운드 단독 선두에 나섰던 아마추어 성은정(18ㆍ영파여고)은 전날 7타를 잃고 무너지는 바람에 1언더파 공동 37위에 만족했다.

정재호 기자 kemp@sporbiz.co.kr

[한국스포츠경제 관련기사]

[이런씨네] ‘여배우는 오늘도’, 배우라고 다를 거 있나요?

[2030트렌트] '피아트·시트로엥·푸조·미니쿠퍼' 청춘호감 2도어 카…이 가격 실화냐?

[온라인PT-건강한 다이어트] 옆구리살을 집중 공략 러시안트위스트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