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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승 올린 스피스보다 오펜하임의 ‘새옹지마’가 더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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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승 올린 스피스보다 오펜하임의 ‘새옹지마’가 더 화제

입력
2017.02.13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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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던 스피스가 1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투어(PGA)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고 있다. 페블비치=AP 연합뉴스
조던 스피스가 1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투어(PGA)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고 있다. 페블비치=AP 연합뉴스

조던 스피스(24ㆍ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AT&T 페블비치 프로암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스피스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의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2개를 잡아내며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19언더파 268타를 기록한 스피스는 단독2위 켈리 크래프트(29ㆍ미국)를 4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스피스의 PGA 투어 우승은 작년 5월 이후 9개월 만이다. PGA 투어 개인 통산 9승째를 거둔 스피스는 우승 상금 129만6,000달러(14억9,000만 원)를 받았다. 1993년 7월생으로 만 23세 7개월인 그의 PGA투어 통산 9승째다.

스피스는 이로써 타이거 우즈(42ㆍ미국)에 이어 만 24세 이전 두 번째로 많은 승수를 올린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우즈는 만 24세 이전에 15승을 했다.

노승열. AFP연합뉴스
노승열. AFP연합뉴스

노승열(25)은 최종합계 9언더파 278타, 8위로 대회를 마쳤다.

노승열과 함께 공동 8위를 차지한 로브 오펜하임(37ㆍ미국)의 ‘새옹지마’ 같은 인생사도 화제다. 그는 2002년 프로로 전향했지만 2016년에 딱 1년 간 PGA 투어에서 활약했고 그나마도 10위 안에 한 차례 이름을 올린 것이 전부다.

로브 오펜하임. USA투데이 연합뉴스
로브 오펜하임. USA투데이 연합뉴스

오펜하임은 지난 시즌 PGA 투어 21개 대회에 출전해 상금 46만2,427 달러(5억3,000만 원)를 벌어 이번 시즌 투어 시드를 확보하지 못했다. 2부 투어 플레이오프로 밀려난 그는 파이널 시리즈 4개 대회를 치러 상금 순위 25위 안에 들어야 올해 다시 PGA에서 뛸 수 있었다.

3개 대회를 마쳤을 때까지 상금 순위는 26위. 25위와는 불과 392달러(45만원)였다. 그러나 허리케인 ‘매슈’가 들이닥치면서 마지막 대회가 취소됐고 오펜하임은 결국 기회도 얻지 못한 채 45만원 차이로 2부 투어로 밀려났다. 이 소식을 들은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 대표가 작년 12월 T&T 페블비치 내셔널 프로암 대회에 초청장을 보냈다. 스폰서 초청 선수 자격으로 출전하게 된 오펜하임은 프로와 아마추어가 함께 플레이하는 방식으로 열린 이번 대회에서 올해 슈퍼볼 우승팀 빌 벨리칙(65) 뉴잉글랜드 감독과 동반 플레이를 펼쳤다. 뉴잉글랜드는 올해 슈퍼볼에서 애틀랜타에 3-28로 뒤지다가 기적 같은 역전승을 일궈낸 팀. 오펜하임은 “사람들이 벨리칙 감독에게 환호를 보내줬고 그것이 우리 그룹에 긍정적인 에너지로 작용한 것 같다. 뉴잉글랜드가 3-28도 뒤집었는데 세상에 못 할 일이 뭐가 있겠느냐”며 활짝 웃었다.

이번 대회 최종 8위를 차지한 오펜하임은 직전 대회 톱10 선수 자격으로 오는 17일 열리는 PGA 투어 제네시스 오픈 출전권까지 확보했다. 그는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다이제스트와 인터뷰에서 “다음 주 대회까지 나가게 돼 매우 기쁘다. 사실 우리 가족이 내가 골프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걱정이 큰데 내가 더 잘하는 수밖에 없다”고 소감을 밝혔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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