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김지섭 기자

등록 : 2017.11.12 15:46
수정 : 2017.11.12 19:36

이승훈 2관왕… 이상화 기량회복… 평창 청신호

등록 : 2017.11.12 15:46
수정 : 2017.11.12 19:36

시즌 첫 월드컵 기분 좋은 출발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 간판

매스스타트-팀 추월서 금메달

고다이라에 우승 내준 빙속 여제

고질적 무릎 부상 후유증 털고

대회마다 500m 기록 경신

지난 10일(한국시간) 네덜란드 헤이렌베인의 티알프 인도어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7~1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1차 대회 남자 팀 추월에서 금메달을 합작한 한국 대표팀의 김민석(왼쪽부터)-이승훈-정재원이 레이스를 마친 뒤 기뻐하고 있다. 헤이렌베인=AP 연합뉴스

한국 빙속 대표팀이 2017~18시즌 첫 월드컵에서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 간판 이승훈(29ㆍ대한항공)은 주력 종목 매스스타트와 팀 추월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빙속 여제’ 이상화(28ㆍ스포츠토토)도 고질적인 무릎 부상 후유증을 털고 전성기 기량을 회복했다.

무엇보다 ‘맏형’ 이승훈과 팀 추월에서 호흡을 맞춘 김민석(18ㆍ평촌고), 정재원(16ㆍ동북고)도 개인 종목에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희망을 밝혔다.

이승훈은 12일(한국시간) 네덜란드 헤이렌베인의 티알프 실내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7~1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1차 대회에서 막판 질주본능을 뽐내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날 팀 추월에 이은 대회 2관왕이다. 매스스타트는 평창 올림픽에서 처음 채택된 정식 종목이다. 출전 선수들이 지정된 레인 없이 400m 트랙을 16바퀴 돌아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선수가 우승하는 방식이다. 쇼트트랙처럼 경기 운영 능력과 순간적인 속도로 다른 선수를 추월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자리싸움으로 인한 신체적 접촉이 잦아 의무적으로 착용하는 장비도 쇼트트랙과 같다.

2관왕 소감을 밝히는 이승훈. 대한빙상경기연맹 제공

2007년부터 2009년 초까지 쇼트트랙을 탔던 이승훈은 평창 올림픽을 앞둔 첫 월드컵 매스스타트에서 우승한 뒤 ISU와 인터뷰를 통해 “쇼트트랙의 경험이 있어 우승할 수 있었다”며 “쇼트트랙 기술을 많이 활용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대한빙상경기연맹을 통해 보내온 영상에서는 “매스스타트에 주력해 훈련했는데, 1차 월드컵 결과가 잘 나와 기쁘다”며 “남은 2~4차 월드컵에서도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날 팀 추월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해 2관왕에 오른 그는 “후배들과 처음 호흡을 맞추느라 걱정도 했지만 막내 재원이가 잘해줘 금메달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정재원은 팀 추월은 물론 매스스타트에서도 이승훈의 레이스를 도우며 3위로 동메달까지 따냈다.

팀 추월 금메달리스트 김민석은 중장거리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1,500m 디비전B(2부리그)에서 레이스를 펼친 김민석은 1분44초97로 디비전A(1부리그)에서 우승한 이 종목 1인자 데니스 유스코프(러시아ㆍ1분44초42) 다음으로 가장 좋은 성적(전체 2위)을 냈다. 디비전A 은메달의 주인공 빈센트 데 하이트레(캐나다)의 1분45초87보다 빨랐다.

이상화가 10일 월드컵 1차 대회 여자 500m 디비전A(1부리그) 1차 레이스에서 역주하고 있다. 헤이렌베인=AP 연합뉴스

여자 500m 2차 레이스에선 이상화가 37초53의 기록으로 고다이라 나오(일본ㆍ37초33)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전날 열린 1차 레이스(37초60)에 이어 2차 레이스에서도 고다이라(37초29)에게 우승을 내줬지만 이번 월드컵에서 전성기 시절의 스케이팅을 선보인 것은 고무적이다. 이상화는 이번 시즌 출전하는 대회마다 자신의 시즌 베스트 기록을 깨고 있다. 지난달 18일 국내에서 열린 월드컵 파견 대표 선발전 1차 레이스에서 38초52를 기록했고, 2차 레이스에선 38초23으로 베스트 기록을 약 0.3초 경신했다. 그리고 올 시즌 첫 국제 대회 월드컵 1차 대회 500m 1차 레이스에서 37초대를 찍었고, 2차 레이스에선 그 기록을 다시 넘어섰다. 이상화는 이번 대회에 앞서 “고다이라와 경쟁에 신경 쓰지 않고 나 자신과 싸움에서 승리하고 싶다”며 “올림픽이 다가올수록 기록을 점점 더 끌어올리겠다”고 다짐했다.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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