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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살처분 가금류 3000만 마리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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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살처분 가금류 3000만 마리 육박

입력
2017.01.02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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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길고양이 무작위 포획 매몰은 없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 신고가 접수된 경기도 화성시의 한 산란계 농장에서 2일 오후 방역 관계자들이 살처분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 신고가 접수된 경기도 화성시의 한 산란계 농장에서 2일 오후 방역 관계자들이 살처분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로 살처분된 닭·오리 등 가금류가 3,000만 마리에 육박했다. 농가에서 AI가 발생한 지 49일 만이다. AI 의심신고 건수는 잦아들고 있지만, 최근 경기 포천에서 고병원성 H5N6형 AI 바이러스에 감염된 고양이가 발견되는 등 이종(異種)간 감염이 확인돼 안심하기엔 이른 상황이다.

2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살처분된 가금류는 총 2,998만 마리에 달했다. 이전에 가장 피해가 컸던 2014년 살처분 규모(1,396만마리)를 두 배 이상 웃돈다. 특히 이번 AI로 피해가 컸던 산란계(알을 낳는 닭)와 산란종계(번식용 닭)는 각각 전체 사육규모의 32.1%, 48.3%가 살처분 되면서 회복까지 1년 이상 걸릴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다만, 의심 신고는 상당히 줄어들고 있다. 발생 초기 하루 평균 약 7건에 달하던 의심신고는 지난달 27일부터 잦아들기 시작해 최근 며칠 동안 하루 1, 2건에 그치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발생건수는 어느 정도 안정을 찾아가고 있지만 이종간 감염 등을 고려할 때 낙관하긴 이르다”며 “앞으로 AI가 확산되지 않기 위해선 경남ㆍ북 지역 방역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경남ㆍ북 지역의 경우 산란계 밀집 사육농장이 많은 만큼 추가로 발생하면 피해규모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수 있다. 정부는 이 지역 내 바이러스 전파를 막기 위해 알 운반 전용차량을 배치하고 계란·사료 환적장을 설치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한편, 이날 질병관리본부는 포천에서 AI로 폐사한 고양이와 접촉한 12명 중 현재까지 이상 증상을 보이는 사람은 없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또 고양이는 닭·오리보다 사람과의 접촉이 잦은 동물인 만큼 방역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건 맞지만, 고양이-사람 간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은 극히 낮아 길고양이를 무작정 포획해 살처분하지는 않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가축예방법에 따라 양성반응이 나온 개나 고양이는 살처분할 수 있지만, 이들을 무작위로 포획해 살처분하는 건 동물보호법 위반의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세종=김진주 기자 pearlkim7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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