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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공개 부담돼서?...30대 대기업그룹 총수 8명, 등기임원 안 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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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공개 부담돼서?...30대 대기업그룹 총수 8명, 등기임원 안 맡아

입력
2016.09.25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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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 4세2/2016-03-03(한국일보)
재벌 4세2/2016-03-03(한국일보)

30대 대기업그룹 가운데 8곳의 총수는 계열사 등기임원을 하나도 맡지 않은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재벌닷컴이 총수가 있는 30대 그룹의 등기임원 현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 총수나 최대주주가 계열사 등기임원으로 오르지 않은 그룹은 삼성, 한화, 현대중공업, 신세계, CJ, 대림, 미래에셋, 동국제강 등 8곳이다. 이 중 한화, CJ, 미래에셋, 동국제강 등 4개 그룹은 총수가 2013년 이후 종전에 맡고 있던 계열사 등기임원에서 모두 물러났다. 조사 대상 30대 그룹 총수와 최대주주가 등기임원으로 있는 계열사 수는 2013년 110개에서 올해 8월 말 현재 74개로 36개 줄었다.

2013년 이후 가장 많은 계열사에서 등기임원을 그만둔 총수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이다. 이 회장은 2013년 이후 지주사인 CJ 등 8개 계열사의 등기임원직을 내놓아 지금은 한 곳에서도 등기임원을 맡지 않고 있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2013년 이후 각각 계열사 7곳의 등기임원직에서 물러났다.

김승연 회장은 한화, 한화케미칼, 한화테크엠, 한화건설 등의 등기임원에서 모두 물러나 현재 등기임원으로 등재된 계열사가 없다. 장형진 영풍그룹 회장은 계열사 등기임원 6곳에서 물러났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각각 3곳,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장세주 동국제강그룹 회장은 각각 2곳에서 사퇴했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은 등기임원을 맡은 계열사 수가 1곳씩 감소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한진해운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이 회사의 대표이사와 등기임원을 사퇴했다.

등기임원은 주주총회 소집, 대표이사 선임, 사업계획 수립, 투자 등 중요 경영사안을 결정하는 권한을 가진 이사회 구성원으로 회사에 대한 손해배상이나 자본충실의 책임 등 상법상 책임을 져야 한다. 총수들이 줄줄이 계열사 등기임원 자리를 내놓은 것은 2013년 이후 한층 강화된 보수공개, 대기업 일감 몰아주기 과세 등 대기업 규제와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사 대상 30대 그룹 가운데 경영권 분쟁과 횡령, 배임 혐의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는 롯데그룹 총수 일가족의 계열사 등기임원 사퇴가 가장 많았다.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동빈 회장, 신동주 SDJ 회장 등 3명은 2013년 이후 각각 계열사 7곳에서 등기임원을 사퇴했다. CJ그룹 12명, 한진그룹 11명, SK그룹 10명, GS그룹 8명, 한화그룹 7명 순으로 총수 일가족의 등기임원 사퇴가 많았다.

삼성그룹은 현재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유일하게 계열사 등기임원을 맡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다음 달 삼성전자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등기임원에 오를 예정이다. 박민식 기자 bemyself@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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