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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대, 성적미달자 격려 ‘마중물 장학금’ 효과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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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대, 성적미달자 격려 ‘마중물 장학금’ 효과 톡톡

입력
2017.10.1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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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대 캠퍼스 전경
배재대 캠퍼스 전경

배재대가 기준 성적 미달로 어떤 형태의 장학금도 받지 못하는 학생들의 학업의욕을 북돋우기 위해 지급하는 ‘마중물 장학금’이 성적 향상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배재대에 따르면 올해 처음 도입된 ‘마중물 장학금’ 수혜자 31명 가운데 84%인 26명의 1학기 평점 평균이 3.0(4.5점 만점) 이상으로 조사됐다. 장학금 지급 전 이들의 지난해 2학기 성적은 평균 1점대에 불과했다. .

‘마중물 장학금’은 장학금 지급규정 최저 기준학점인 평점 평균 1.91에 미달하는 학생들에게 재학 중 1회에 한해 혜택을 줘서 학업을 지속하게 하는 제도로 전국 대학 중 배재대가 처음 도입했다.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이 아르바이트 등으로 등록금을 마련하느라 공부에 전념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대학측이 특단의 대책으로 내놓은 제도다.

장학금 수혜자는 학생들의 학업성취도 향상계획서를 심사하여 선정했다. 이들에게는 등록금의 50%를 장학금으로 지급하고 대학 행정도우미 등 교내 아르바이트 혜택도 주어 공부에 시간을 할애할 수 있는 여건을 제공했다.

그 결과 장학금 수혜 학생들의 올 1학기 성적이 눈에 띄게 향상됐다. 지난해 2학기 평점 1.3점대로 학사경고(평점 평균 1.5미만) 대상이었던 한 학생은 장학금을 받고 학업에 열중한 결과 올 1학기 평균 평점 3.84로 껑충 뛰었다. 또 평점 1.8점으로 성적 장학금 기준에 못미쳤던 학생도 평점 평균 3.3점으로 학점을 끌어 올리는데 성공했다.

학교측은 마중물 장학금 수혜학생 가운데 B플러스(평점평균 3.25점)이상의 성적을 기록한 4명에게는 총장 격려 장학금까지 추가로 지급했다. 이들은 1학기 성취를 바탕으로 2학기에는 성적우수 장학금에 도전할 의사를 내비쳤다고 학교측은 밝혔다.

김영호 총장은 “배재학당을 세운 아펜젤러 선교사도 형편이 어려운 학생에게는 일자리를 마련해주는 등 등록금을 벌면서 공부하도록 배려했다”며 “배재대는 학생들이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공부에 가슴앓이를 하지 않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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