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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우익잡지 취재진, 위안부 할머니에 ‘소녀상’ 질문 던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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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우익잡지 취재진, 위안부 할머니에 ‘소녀상’ 질문 던져”

입력
2017.11.28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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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연합뉴스

우익 성향으로 분류되는 일본의 한 월간지 취재진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참석한 국내 행사에서 할머니에게 사전 조율도 없이 ‘평화의 소녀상’ 관련 질문을 던지고 관계자 사칭까지 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예상된다.

윤미향(사진)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대표는 2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이 같은 내용을 올리면 해당 잡지 취재진을 비판했다.

윤 대표에 따르면, 일본 월간지 ‘분게이슌주(文藝春秋ㆍ문예춘추)’ 소속 취재진은 지난 25일 오후 위안부 관련 시민단체 주최로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여성인권상’ 시상식에 참석한 김복동 할머니 앞에 사전 조율도 없이 나타나 소녀상 관련 질문을 던졌다. ‘분게이슌주’는 일본 동명의 출판사가 발행하는 시사 월간지로, 우익 성향으로 분류된다.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慎太郎), 시오노 나나미(鹽野七生) 등 많은 우파 인사들이 이 잡지에 기고한 바 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도 2012년 이 잡지에 “일본에 필요한 것은 물리적인 힘”이라는 내용의 에세이를 기고하며 극우적 시각을 드러냈다.

윤 대표는 ‘분게이슌주’ 취재진이 김 할머니에 앞서 자신에게도 인터뷰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윤 대표는 “문제의 취재진이 김 할머니를 만나기 얼마 전 자신을 찾아와 카메라를 들이밀고 인터뷰를 요청했다”며 “소녀상에 대해 이런 저런 이야기로 묻길래 내가 ‘행사 진행 중이어서 지금은 인터뷰할 수 없다. 어디서 오셨냐’고 질문하니 A기자는 ‘분게이슌주’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 평소 ‘분게이슌주’의 성향을 아는 윤 대표는 인터뷰 요청을 거절하고 “이유는 스스로가 더 잘 알 것”이라 답했다고 한다.

윤 대표는 이외에도 이 취재진이 자신의 이름을 팔아 국내 소녀상 작가 작업실을 찾았으며 일본으로 돌아가서는 현지 위안부 단체 관계자와 막무가내로 인터뷰를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윤 대표는 “’분게이슌주’가 이상하다. 이렇게 예의라고는 없고 저질”이라며 “과격한 표현을 해도 되나 싶지만, 괜히 내 인격을 하락시키는 느낌도 들지만 솔직하게 저질”이라고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양원모 기자 ingodzo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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