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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달에 빛난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스원, 6.25 전사자 유가족 DNA 채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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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달에 빛난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스원, 6.25 전사자 유가족 DNA 채취

입력
2017.05.17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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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유해발굴감식단과 업무협약

보안ㆍ알뜰폰 서비스망 활용

유해 9000여구 가족에 인도 노력

“발굴한 유해를 가족 품에 안겨 드리려면 유가족 유전자정보(DNA)가 필요한데 찾기가 너무 힘들어요.”

종합 보안솔루션 기업 에스원이 호국용사들의 ‘안심 귀환’을 돕기 위해 나서게 된 배경이다. 집집마다 직접 출동하는 보안 서비스를 운영해 전국적인 고객 접점을 확보하고 있는데다, 알뜰폰 서비스인 ‘안심폰’ 고객층까지 활용하면 유가족 DNA 시료 확보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에스원은 17일 현충원에 위치한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국유단)과 6.25 전쟁 전사자 유가족 시료채취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국유단은 2007년 국방부 직할기관으로 창설된 후 전사자 유해를 발굴해 가족에게 전달해 주는 호국보훈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약 9,550여 구의 유해를 발굴했지만 이 중 가족에게 인계된 경우는 121구에 불과하다.

인계 과정이 수월하지 않은 이유는 유가족 DNA 시료 확보가 힘들기 때문이다. 발굴된 전사자 유해의 신원을 확인하려면 유해 DNA와 맞춰볼 수 있는 DNA 시료 데이터베이스(DB)가 풍부해야 하는데, 6ㆍ25 전쟁을 경험한 세대가 80세 이상의 고령인데다 직계 유가족도 많지 않아 시료 채취가 어려운 실정이다.

에스원은 국내 물리보장 시장에서 점유율 약 50~55%를 기록 중인 1위 업체로 출동보안 서비스를 이용 중인 가입자만 전국 75만명에 이른다. 위급한 상황에 비상 버튼만 누르면 보안요원이 긴급 출동하는 안심폰도 20만 여명이 사용하고 있다. 에스원 관계자는 “경비 시스템을 이용 중인 가구 중에는 안전에 취약한 고령층 비중이 높다”며 “안심폰 역시 노인들을 위한 서비스이기 때문에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유국단에 대해 알릴 수 있는 인프라가 갖춰져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에스원은 출동요원을 활용해 고객들을 대상으로 ‘대한민국 영웅, 명예 찾기’ 안내문을 배포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이메일 등을 통해 국유단의 활동을 소개하는 등 유해 발굴 사업 활성화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전국 지사의 출동 차량에도 안내 홍보물을 부착해 더 많은 유가족들이 유전자 시료 채취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할 예정이다.

이학기 국유단 단장은 “에스원 고객들을 포함해 더 많은 국민들이 유해 발굴 사업을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임석우 에스원 부사장은 “잘 알려지지 않은 시료 채취에 대한 안내를 지원함으로써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호국용사들이 모두 유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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