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1차장에 윤대진 부산지검 2차장
둘 다 특수통 한솥밥… 사정 드라이브 예고
윤석열(57ㆍ사법연수원 23기) 서울중앙지검장과 호흡을 맞출 중앙지검 1차장검사에 윤대진(53ㆍ25기) 부산지검 2차장이 발탁됐다. 두 사람은 검찰 내 대표적인 특수검사로 ‘대윤’(大尹)과 ‘소윤’(小尹)으로 불릴 정도로 친분도 두텁다.
대검찰청은 5일 “1차장 산하 부서에 사건 결재 부담이 상당하고, 주요 사건들에 대한 수사와 공판이 진행되고 있어 정기인사 이전이라도 조기에 1차장 보직의 공백을 해소할 필요가 있다”며 윤 차장을 7일자로 보임한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1차장 산하에는 형사부 8개, 조사부 2개, 여성아동범죄조사부 등이 있어 업무부담이 많다. 전임 노승권(52ㆍ21기) 1차장이 지난달 초 대구지검장으로 이동하면서 1차장 자리는 한 달 가까이 공석이 됐다.
윤 차장은 대검 연구관, 대검 중수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 등을 거쳤으며, 광주지검 형사2부장 시절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세월호 수사압력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기도 했다. 특수2부장 시절 CJ그룹과 효성그룹 수사를 주도했으며, 부산지검에서는 엘시티 비리 수사를 지휘했다.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과는 2006년 현대자동차 비자금 수사 당시 대검 중수부에서 함께 일했다. 2007년 ‘변양균ㆍ신정아 게이트’ 수사 때는 문무일 검찰총장 후보자와 윤 지검장, 윤 차장검사가 수사팀에서 한솥밥을 먹기도 했다.
‘강성 특수통’인 윤 지검장과 윤 차장검사가 국내 최대 검찰청인 서울중앙지검을 진두 지휘함에 따라 대대적인 사정 드라이브가 예고되고 있다.
김청환 기자 ch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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