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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7.12.20 14:40

누가 가장 많이 올랐나? '협상의 제왕'은

등록 : 2017.12.20 14:40

넥센 이정후(왼쪽부터), 신재영/사진=OSEN.

[한국스포츠경제 김정희] 연봉 협상의 계절이다.

한 시즌 열심히 달려온 선수들이 구슬땀을 흘린 대가가 협상 테이블에서 숫자로 나타난다.

FA(프리에이전트) 선수들이 수십억 원대 계약으로 주목 받은 가운데 일반 선수들은 높은 연봉 인상률로 결실을 맺고 있다. 올 겨울 최고의 주가를 올린 ‘협상의 제왕’은 누구일까.

지난 10월 포스트시즌이 끝난 뒤 지난 19일까지 약 두 달이 지났다. 이 기간 가장 많이 오른 연봉 계약서에 사인한 선수는 막내 이정후(19ㆍ넥센)다. 2017 넥센 1차 지명으로 프로에 데뷔한 이정후는 프로 생활 1년 만에 최저 연봉 2,700만원에서 307.4% 인상된 1억1,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역대 연봉 인상률 6위에 해당한다. 팀 내에서는 지난해 겨울 신인왕을 차지한 넥센 투수 신재영(29)과 역대 최고 타이를 이뤘다. 신재영 역시 연봉 2,700만원에서 2017시즌 1억1,000만원을 보장 받았다.

협상에서 최고 무기는 역시 실력이다. 20살에 억대 연봉자가 된 이정후의 연봉 협상에서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 또한 기록으로 대변되는 실력이었다. 이정후는 올 시즌 각종 언론사와 단체, KBO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모두 휩쓸었다. 고졸 루키 최초 전 경기(144경기) 출장에 3할 타율(0.324), 179안타를 쳐내며 각종 신인 기록들을 갈아치웠다. 최근 KBO리그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순수 ‘괴물 신인’ 갈증을 해소했다. 시즌 중 나날이 놀라운 경기력을 보인 이정후를 보는 재미에 팬들도 또 하나의 즐거움을 누렸다.

팀의 중심을 지킨 베테랑도 숫자로 예우를 받는다. SK 나주환(33)은 올 시즌 연봉 1억5,000만 원에서 2018시즌 100% 오른 3억 원을 보장받았다. 나주환은 ‘홈런 군단’ SK에서 주전 유격수로 뛰며 내야의 길목을 지켰다. 2003년 두산 2차 지명으로 프로 무대를 밟은 그는 5년 차인 2007시즌부터 SK 유니폼을 입었다. 어느덧 팀 베테랑이 된 나주환은 팀의 중심을 지켰다. 12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1, 19홈런 65타점을 기록했다.

SK 정의윤/사진=OSEN.

SK 정의윤(31)도 베테랑으로서 가치를 인정 받았다. 2005년 LG 2차 지명으로 프로에 데뷔한 후 2015년부터 SK에서 뛴 3시즌 동안 꾸준히 타율 3할 대를 유지하며 팀의 중심 타선을 책임졌다. 올 시즌 뒤 FA 자격을 얻은 그는 4년간 총 29억원(계약금 5억ㆍ연봉 12억ㆍ옵션 12억원)에 SK에 잔류했다.

정의윤은 지난해에는 SK 재계약자 51명 중 가장 많은 150%의 연봉 인상률을 기록했다. 당시 정의윤은 4번 타자로 개인 최고 기록을 찍으며 1억2,000만 원에서 대폭 오른 3억 원의 계약서에 사인했다.

연봉이 크게 오른 선수들은 스타급으로 분류된다. 구단 측에서도 미래에 큰 가능성을 보이는 선수에게 아낌없는 투자를 한다. KIA의 연봉 협상을 담당하는 한 관계자는 “잘 한 선수가 많이 받는 것이 당연하게 됐다. 그게 요즘 변화된 추세”라고 분석했다. 민훈기(57) 야구해설위원도 “신인과 베테랑의 연봉 격차가 크다. 열심히 한 선수들이 노력을 인정받는 것은 좋은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역대 KBO리그 최고 연봉 상승율은 ‘괴물 투수’ 류현진(전 한화-LA 다저스)이 보유하고 있다. 2006년 최저 연봉 2,000만 원에서 이듬해 무려 400% 오른 1억 원을 받았다. 2010년 5,200만 원에서 361.5% 올라 단숨에 2억4,000만 원으로 뛴 김상현(당시 KIA)과 2016시즌 354.5% 오른 2억5,000만 원을 받은 심수창(한화)이 뒤를 잇는다.

김정희 기자 chu4@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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