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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리더스] 환경까지 챙기는 ‘착한 기업’ 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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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리더스] 환경까지 챙기는 ‘착한 기업’ LG전자

입력
2017.06.1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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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의 LG전자 전광판에 세계 환경의 날(6월 5일)을 알리는 영상이 재생되고 있다. LG전자 제공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의 LG전자 전광판에 세계 환경의 날(6월 5일)을 알리는 영상이 재생되고 있다. LG전자 제공

‘세계 환경의 날’(6월 5일)을 하루 앞둔 지난 4일 미국 뉴욕 맨해튼의 타임스스퀘어에 설치된 LG전자 전광판에 브라질 출신 유명 모델 지젤 번천이 등장했다. 30여 초 분량의 동영상 속에서 지젤 번천은 공원을 배경으로 ‘세계 환경의 날’이 적힌 흰색 종이를 펼쳤다. 이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 ‘어벤저스’에 출연한 배우 돈 치들도 아름다운 해변에서 환경보호 메시지를 전했다.

이 동영상은 12일까지 매일 200회씩 재생됐다. LG전자는 환경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전 세계 수많은 관광객이 오가는 뉴욕의 명소 타임스스퀘어의 전광판을 환경보호 캠페인에 활용했다.

정도경영을 실천으로 국내 네티즌들에게 ‘착한 기업’으로 통하는 LG전자가 환경까지 보듬고 있다. 지난 2010년부터 세계 환경의 날을 글로벌 자원봉사의 날로 정해 다양한 활동을 선보인 LG전자는 올해 유엔환경계획(UNEP) 캠페인과 연계한 ‘24시간 릴레이 자원봉사’로 관심을 모았다.

처음 시도한 24시간 릴레이 자원봉사에는 한국을 포함한 세계 8개국 LG전자 현지법인의 임직원 600여 명이 힘을 합쳤다.

LG전자가 지난달 29일과 30일 8개국에서 펼친 릴레이 봉사 중 왼쪽 위 사진부터 시계방향으로 베트남 에티오피아 카자흐스탄 알제리 임직원들. LG전자 임직원. LG전자 제공
LG전자가 지난달 29일과 30일 8개국에서 펼친 릴레이 봉사 중 왼쪽 위 사진부터 시계방향으로 베트남 에티오피아 카자흐스탄 알제리 임직원들. LG전자 임직원. LG전자 제공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오전 10시 베트남에서 시작한 봉사활동은 순차적으로 카자흐스탄 에티오피아 알제리 브라질 멕시코로 이어졌고, 이튿날인 30일 오전에는 호주와 한국이 배턴을 이어받았다. LG전자 임직원들은 베트남 하롱베이, 알제리 카스바, 한국 창덕궁 등 세계문화유산을 비롯해 인근 공원과 학교 등에서 환경정화로 땀을 흘렸다.

8개 국가 임직원들이 참여한 시간을 모두 합치면 24시간 동안 쉬지 않고 봉사활동이 계속된 셈이다. 게다가 봉사활동 지역은 동남아시아를 시작으로 중앙아시아와 아프리카, 남미, 오세아니아를 거쳐 동북아시아까지 거의 전 세계를 아울렀다. LG전자 지원부문장 이충학 부사장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기 위해 환경보호 활동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평일 봉사휴가’는 든든한 지원 제도 중 하나다. LG전자는 임직원들이 사내 눈치를 보거나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일상 속에서 나눔을 실천할 수 있도록 2013년 처음 이 제도를 도입했다. 1년에 하루 평일 봉사휴가를 쓸 수 있다. 반나절로 두 번으로 나눠서 사용할 수도 있다. 물론 연월차 휴무와는 무관한 휴가다.

LG전자 40개 부서 임직원 2,000여 명은 이 제도를 활용해 지난 4월 말부터 약 한 달간 환경보호 활동에 참여했다. 부서마다 1개씩 활동 테마를 선택한 뒤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과 중구 남산 등을 찾아가 화단을 가꿨고 숲속에 버려진 쓰레기 등을 치우며 정화 활동을 벌였다.

환경보호 활동에 소요된 비용은 LG전자 임직원들이 그동안 ‘기부식단’으로 식사를 하며 모은 기부금으로 충당했다. LG전자가 2011년부터 국내 전 사업장에서 진행 중인 기부식단은 반찬 개수를 줄인 만큼 기부금을 조성하는 것이다. 지난해 말까지 약 5년간 총 43만명이 기부식단을 이용해 약 1억8,000만원을 적립했다.

LG전자는 환경보호 이외에 저개발국 주민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사회공헌사업도 꾸준히 펼치고 있다. 올해 들어선 지난달 초 국제구호개발 비영리기구(NGO)인 굿네이버스와 함께 방글라데시 시라지간지 지역의 상수공급시설 준공식을 열었다.

행사에 참석한 지역 주민과 어린이 등 500여 명은 맑은 물이 콸콸 쏟아져 나오는 수도꼭지에 환호성을 질렀다. 이 모습을 지켜본 이호 LG전자 아시아지역대표(부사장)과 김정석 굿네이버스 방글라데시 지부장 등의 얼굴에도 환한 미소가 번졌다.

지난달 초 방글라데시 시라지간지 지역 아이들이 LG전자가 선물한 깨끗한 물을 마시며 환하게 웃고 있다. LG전자 제공
지난달 초 방글라데시 시라지간지 지역 아이들이 LG전자가 선물한 깨끗한 물을 마시며 환하게 웃고 있다. LG전자 제공

오랜 분쟁을 겪은 아시아 서남부 인도양 연안의 방글라데시는 수질 오염이 심각한 국가다. 저소득층이 마시는 물에는 독극물의 일종인 비소 성분이 많이 함유돼 건강을 위협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15년 기준 최소 2,000만명에 이르는 방글라데시 국민이 식수 오염으로 고통받는 것으로 추산했다.

LG전자는 지난해 6월 이들의 짐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기 위해 소매를 걷어붙였다. 굿네이버스와 손잡고 시라지간지 지역 3개 마을 주민들을 위한 상수공급시설 공사에 착수했다.

상수공급시설은 지하 100m 아래에 있는 깨끗한 지하수를 끌어올려 저장하는 물탱크와 각 가정까지 물을 공급하는 수도관으로 이뤄졌다. LG전자는 인근 마을 주민들도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도록 공동 식수시설까지 설치했다. 모두 2,500여 가구, 1만2,500명에 달하는 현지 주민들이 심각한 식수난에서 해방됐다.

앞서 2014년부터 LG전자는 방글라데시에서도 특히 의료 인프라가 취약한 지역을 찾아다니며 무료검진과 위생교육 등을 실시하는 건강증진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3년이 지난 현재 약 12만명이 이 캠페인의 혜택을 받았다.

LG전자 관계자는 “현지에서 깨끗한 물의 중요성을 알리는 거리행진, 어린이 대상 손 씻기 교육 등을 펼치며 위생의 중요성을 계속 알려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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