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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머스크 ‘터널 프로젝트’ 실제 모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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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머스크 ‘터널 프로젝트’ 실제 모습은?

입력
2017.05.14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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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 시속 200㎞ 질주 영상

‘보링 머신1’도 완성 단계인 듯

일론 머스크가 1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한 보링사 터널 고속도로 프로젝트의 일부. 굴착 기기 보링 머신(왼쪽)과 차량 운반 기기의 주행 모습. 머스크 인스타그램 캡처
일론 머스크가 1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한 보링사 터널 고속도로 프로젝트의 일부. 굴착 기기 보링 머신(왼쪽)과 차량 운반 기기의 주행 모습. 머스크 인스타그램 캡처

“경고: 이 영상은 멀미 또는 발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는 12일(현지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한 영상을 공개하며 이러한 경고 문구를 붙였다. 영상은 바로 머스크가 올해 1월 미국에서 교통 체증이 가장 심각한 도시 중 한 곳인 로스앤젤레스(LA)의 교통난을 해소하겠다며 설립한 보링사(Boring Co.) ‘터널 고속도로 프로젝트’의 시험 주행 장면. 영상에서 어두운 터널 속 금속 스케이트 날에 놓인 흰색 철제 기기는 출발하자마자 무서운 속도로 약 25초간 질주한 후 멈춰 선다.

머스크에 따르면 기기의 최고 속도는 시속 200㎞에 달했다. 머스크는 “터널을 통해 차를 시속 125마일로 옮겨주는 전동 기계의 실험 주행 영상”이라며 “웨스트우드에서 로스앤젤레스국제공항(LAX)까지 5분이면 이동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약 16㎞의 웨스트우드~LAX 구간은 평소에는 20분가량, 출퇴근 시간대엔 1시간 이상 걸리는 상습 정체 구간이다. 혼잡한 정도에 따라 최대 12분의 1까지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체계인 셈이다. 이는 머스크가 프로젝트 발표 시 “LA 도심 지하 터널을 통해 시속 125마일로 이동 가능하게 하겠다”며 밝힌 구상과 정확히 맞아 떨어진다.

머스크의 영상이 ’미래의 교통’이라며 뜨거운 반응을 불러오고 있는 가운데, 최종 조립 단계에 다다른 굴착 기기도 공개됐다. 머스크는 LA에서 남쪽으로 약 20㎞ 떨어진 호손 스페이스X 본부에 설치된 터널 입구에 세워진 ‘보링 머신1’(굴착 기기)의 세부 사진도 함께 게재했다. 이 기기는 운행 시점 등이 확정된 바 없이 개발 중이란 뜻에서 사무엘 베켓의 ‘고도를 기다리며’로부터 따온 ‘고도(Godot)’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지난달 27일 머스크가 명칭 공모를 위해 공개한 사진에서 고도는 극히 일부만 조립된 모습이었으나 이날에는 내부가 거의 완성된 채 터널 시작 지점에 대기 중이었다.

터널 가동 계획도 보다 구체화했다. 머스크에 따르면 첫 번째 터널은 LAX와 LA 남서부의 컬버시티, 샌타모니카, 웨스트우드 등 사이에 설치될 예정이며, 향후 LA 전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김정원 기자 garden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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